황영웅이 폭행·상해전과 구설로 MBN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에서 물러난다. 유력한 우승후보인 황영웅이 최종 경연을 앞두고 하차,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불타는 트롯맨은 3일 "어젯밤 참가자 황영웅씨가 경연 기권 의사를 밝혔다. 제작진은 본인 의사를 존중해 자진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7일 진행하는 결승 2차전은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등 총 7명이 경연한다"고 알렸다.
"그간 참가자 과거사에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 관련 시청자 의견을 무겁게 새겼다. 파악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바탕으로 가능한 한 모든 경우의 수를 숙고했고, 최선의 경연 진행 방식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제한된 시간·정보 속 섣불리 한 사람의 인생을 단정 짓는 것을 우려해 최대한의 신중을 기하고자 했다. 여름부터 인생을 걸고 구슬땀을 흘려 온 결승 진출자들의 마지막 경연을 정상적으로 마치는 것이 제작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이라고 생각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시청자께 고개 숙여 너른 이해의 말씀을 부탁 드린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 묵묵히 마지막 생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결승 진출자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장정의 끝을 마무리하는 결승 진출자들의 마지막 무대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오디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앞으로 제작진의 공정성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사실이 아닌 부분은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영웅은 이날 새벽 인스타그램에 하차 의사를 밝혔다. "먼저 이런 글을 쓰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드린다.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나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며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를 믿어준 제작진, 동료들에게 죄송하다. 부족한 나를 응원해준 여러분에게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고 적었다.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그동안 살면서 감히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과분한 사랑을 보내줘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 나로 인해 상처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 사실이 아닌 이야기 관련해서는 나를 믿어준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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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은 지난달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을 앞두고 상해 전과 의혹이 불거졌다. 제작진은 "황영웅이 2016년 (친구를 폭행해)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고 인정했지만, 하차·편집없이 방송을 강행했다. 황영웅은 1일 방송한 결승 1차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학교·데이트폭력 의혹까지 제기 돼 비판이 거세졌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