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美 일부 '슈퍼차저' 경쟁사에도 개방

초고속 충전 인프라…"내년말까지 3500개 개방" 선언

카테크입력 :2023/03/02 17:05    수정: 2023/03/02 22:3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테슬라가 초고속 충전 인프라 ‘슈퍼차저(Supercharger)’를 다른 회사 전기차량들에게도 개방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씨넷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미국 내 일부 슈퍼차저를 다른 전기차들에도 개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를 비롯한 미국 내 여러 주에서 테슬라 이외 전기차를 갖고 있는 운전자들이 슈퍼차저에서 충전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나 영상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고 있다고 씨넷이 전했다.

테슬라가 미국 내 급속 충전 시설인 슈퍼차저를 경쟁사 차량에도 개방하기 시작했다. (사진=씨넷)

테슬라가 ‘슈퍼차저’를 다른 전기차들에게도 개방할 것이란 점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달 테슬라가 조만간 슈퍼차저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선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기 위한 행보일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전기차 충전 데이터 수집을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힘을 얻고 있다.

다른 전기차들이 ‘슈퍼차저’를 이용할 경우 테슬라 앱을 통해 요금을 결제하면 된다. 충전할 때마다 요금을 지불하거나, 월 13달러 멤버십에 가입하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는 선택하면 된다.

관련기사

멤버십에 가입할 경우 할인된 가격에 충전할 수는 있지만, 테슬라 이용자보다는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 테슬라는 전 세계에 슈퍼차저 4만 개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4년 말까지 미국 내 3천500개 슈퍼차저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