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보다 31살이나 어린 연인 알리나 카바예바(39)를 위해 수백억원대의 부동산을 선물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 반체제 웹사이트인 '프로젝트 미디어'가 공개한 푸틴과 카바예바의 부동산 자산 보고서에 대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바예바가 선물 받은 부동산 자산에는 러시아 소치에 있는 900만 파운드(약 143억원) 상당의 2600㎡ 크기 펜트하우스와 목조로 건축된 호화 저택 등이 포함돼 있다.
펜트하우스는 20개의 객실과 개인 영화관, 수영장, 사우나, 일본식 정원, 헬리콥터 착륙지 등이 구비되어 있다. 카바예바와 자식들을 위해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목조 저택은 아이들을 위한 소형 레이싱카 전용 트랙과 대규모 놀이터를 갖추고 있다.
더 나아가 모스크바 부촌의 3층 주택과 소치의 펜트하우스 인근 아파트 등을 포함한 1000만 파운드(약 157억원) 상당의 부동산 자산이 카바예바의 친척 명의로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카바예바를 위한 건물들뿐 아니라 푸틴 자신의 은신처로 알려진 건물 내부 사진도 공개했다. 목조 저택 근처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은신처 내부는 루비와 금박으로 장식된 거대한 샹들리에로 치장됐고 전용 침실과 서재까지 마련돼 있다.
2021년부터 수감돼 있는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빌니의 지지자들은 푸틴이 국가 자금을 키프로스의 컨설턴트 회사 '에르미라 컨설턴트'를 통해 빼돌려 호화 부동산 임대와 건축 등에 유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에르미라 컨설턴트'는 공식적으로는 블라디슬라프 코필로프라는 러시아 변호사의 소유지만, 나발니 측은 회사의 실소유주가 푸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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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아테나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카바예바는 2000년대 초반부터 푸틴과 연인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바예바는 푸틴의 자식 중 적어도 세 명 이상의 어머니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해당 사실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적은 없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