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올해 ESG 최대 현안인 공급망 내 협력사 ESG경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ESG경영이 환경·에너지 뿐 아니라 인권, 노동, 지배구조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있어 대기업 협력사인 중소·중견기업들도 글로벌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의 관계자는“지난해 11월 대한상의 공급망ESG지원센터 출범 이후 올해 3월까지 전국 20여개 상공회의소 순회설명회를 통해 700여개 중소·중견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급망 ESG 대응전략 설명회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의가 진행하는 공급망ESG 진단 및 컨설팅 사업은 원청사 ESG 실사를 수능에 비유하면 ESG 진단(모의고사)과 컨설팅(과외)으로 협력사의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먼저 ‘공급망ESG 진단 및 현장코칭’은 공급망 내 협력사 ESG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전국 소재 중소·중견·스타트업 대상으로 진행한다. 전문기관과 연계해 총 66개 평가지표로 구성된 ESG 온라인 진단에 이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업 실무자들과 교육 및 코칭을 진행한 뒤 ESG 등급이 표시된 최종결과보고서를 제공한다.
‘원데이컨설팅’은 ESG 진단·현장코칭을 받기 전 또는 ESG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기업을 위한‘1일 과외’형식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분야별로 방문기업의 CEO, 임직원과 순차적인 심층 인터뷰를 통해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어떤 식으로 ESG 경영을 시작해야 할지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준다.
상의는 ESG 진단실사 및 컨설팅을 받은 기업에게는 인센티브 차원에서 상의가 운영하고 있는 지속가능성연계대출(SLL) 이용시 정성적 평가 부분에서 일부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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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경 한국ESG연구소 센터장은“EU보다 한국은 ESG경영이 2~3년 뒤쳐진게 사실”이라며, “상의 공급망ESG지원센터를 통해 진단, 컨설팅, 전문인력양성 등 적극적인 ESG 대응을 한다면 주요국과의‘ESG 격차’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공급망 ESG 실사법이 올해 독일, 내년 EU 전체로 확대되면서 협력사에 대한 ESG 실사가 늘고 있지만 많은 중소기업들은 비용·정보부족 등 어려움이 여전하다”며 “하지만 ESG를 비용이 아닌 글로벌 경쟁력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상의도 다양한 기업 ESG 역량강화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