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과학영재학교 학생들이 수학·과학 올림피아드 수상 등 영재교육 이력을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게 된다. 과학영재학교에서 KAIST 등 과기원으로 조기진학 하는 방안을 시범 도입하고, 평소 학생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한 영재 교육 대상자 선발을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제14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미래인재특별위원회를 개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과학영재 발굴육성 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안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실시될 제4차 과학영재 발굴육성 종합계획이기도 하다.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필요성은 계속 커지고 있으나, 영재 교육 수혜를 받는 학생은 도리어 줄어들고 입시 위주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한계를 딛고 글로벌 수준의 차세대 과학기술 리더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과학영재 발굴육성을 위한 ▲시스템 개선 ▲정책 영역 확장 ▲육성 기반 강화 등 3개 방향을 중심으로 전략을 추진한다.
조기졸업이 거의 불가능했던 기존 과학영재학교 교육 시스템을 개선한다.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4개 과학기술원에 조기 진학하는 트랙을 시범 도입한다.
영재학교 학교생활기록부에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출전 실적 등 영재교육 이력을 온전히 기재할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한다. 과학기술원 입학전형에도 관련 실적을 반영할 수 있게 한다.
영재 교육 대상자를 선발할 때,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 등에서 먼저 교육 받은 후 교사 관찰 등을 통해 우수 학생을 발굴하는 시스템을 확대한다. 지필 고사 없이 관찰과 면접 중심으로 연중 수시 선발하는 도입도 확대를 추진한다.
또 기존 8개 영재학교에 더해, 광주 GIST 부설 AI 영재학교와 충북 KAIST 부설 AI바이오 영재학교를 2027년 개교한다.
이와 함께 해외 과학 교육 기관 등과 협력, 학생들이 직접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해 보는 과학영재 창의연구(R&E)를 글로벌로 확대하는 등 해외 교류를 지원한다. 올해 설립 예정인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에서 중고생 및 대학생 수학 영재를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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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과학장학금을 대학생뿐 아니라 대학원생에게도 지원하고, 이공계 대학원생이 장교 신분으로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를 확대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앞으로도 과학기술·디지털 중심 시대 선도 부처로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방향을 적극 이행·뒷받침하는 차원에서 과학기술·디지털 인재 양성 정책 발전·고도화에 방점을 두고 다각적 정책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