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창의재단이 정부의 디지털 인재 양성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 민간과 협력을 늘여 민간 중심의 과학문화 확산을 꾀하고, 과학기술과 사회의 소통 활동을 지원한다.
최근 수년간 각종 내부 비위와 이에 따른 감사 등으로 어수선했던 조직 분위기를 정비하고, 과학 교육과 문화를 연계해 일선 현장에서부터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각오다.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과총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적 수요가 크고 정부도 중점 정책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인재 양성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과학 문화 조성과 이의 확장판인 인재 육성 위한 현장 정책 위주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이를 위해 기존 디지털 인재 양성 관련 팀을 2개 팀과 1개 TF로 구성된 디지털인재양성센터로 확대개편했다. 센터는 개정교육과정의 정보 교과를 개발하고, AI교육선도학교와 창의융합형 정보교육실 모델학교 사업 등을 통해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교육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교원 역량 강화와 SW 영재 교육도 지원한다.
디지털 교육 강화를 위해 유관 정부 부처가 재단의 역할 확대를 주문하는데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조 이사장은 "그간 실시해 온 다양한 소프트웨어나 디지털 교육 관련 활동을 기반으로 재단 역시 적극 참여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현장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소프트웨어-AI캠프와 디지털 문제해결 튜터 등의 사업도 진행한다. 2025년부터 학교에서 정보교육이 확대됨에 따라 교사나 학생이 미리 역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민간과 협력을 확대한다. 재단은 지난 8월 '대한민국 과학축제'를 처음으로 민간단체인 과학문화민간협의회와 공동 주관한 바 있다. 민간 네트워크를 활용함에 따라 유명 교수나 스타 유튜버를 강사로 초빙해 대중과 소통하기도 수월해지고,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조 이사장은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되 민간 참여를 늘이고, 청소년 체험 위주에서 과학기술이 사회에 던지는 화두를 고민하는 형태로 바꿔가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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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재단은 과학계와 언론을 연결해 과학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정보를 검증하는 사이언스미디어센터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학교와 출연연 등 현장 과학자들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조 이사장은 "지난해 초 취임 이후 최근 수년간 이어진 혼란으로 떨어진 직원 자존감을 높이는데 주력해 왔다"라며 "정책이 실제 수요자에게 전달돼 현장을 바꾸고 개선하는 기관이라는 역할을 자부심을 갖고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