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서 '죽음' 책 만 샀는데 쪽지가...펑펑 운 사연

생활입력 :2023/02/25 09:18

온라인이슈팀

최근 서점에서 죽음에 관한 책을 잔뜩 산 고객에게 서점 직원이 격려의 한 마디를 전한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보문고 캐셔 분께 괜히 미안하고 또 고맙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교보문고 42주년 기념 전시 (사진=교보문고 제공) 2022.09.06.

해당 글의 작성자인 A씨는 며칠 전 자신이 죽음에 관한 책을 추천받아 교보문고를 방문해 이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글을 통해 "죽음, 극단 선택 관련된 책들이라 그랬는지, 캐셔 분께서 결제해 주시다 말고 뭔가를 적더니 쇼핑백에 넣어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쇼핑백을 열어본 A씨는 "많이 힘드시죠? 힘들 땐 힘든 것 그대로도 좋습니다"라고 적힌 쪽지를 발견했다. 그는 "이 쪽지를 읽고 집 와서 정말 펑펑 울었다"며 "솔직히 나쁜 생각을 안 했던 적이 없었기에…"라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어떻게든 살아보려 발버둥 치는 와중이었는데, 저 말이 가슴 깊숙이 들어와 심장을 후벼판다. 감사하다. 그리고 죄송하다"며 글을 마쳤다.

이러한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세상이 아직 따뜻한 것 같다", "우리들이 건네는 작은 말들이 때로는 큰 울림이 될 때가 있는가 보다", "조금만 힘 빼고 살아가면 잔잔한 행복들이 주변에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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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전해 들은 교보문고 측도 현재 쪽지를 적어준 직원을 직접 찾아 나섰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다른 어떤 소식보다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해당 점포에 직원을 찾아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