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스케일업 위해선 시큐리티 펀드 필요"

"정보보호 기업들의 실적이나 매출은 좋아지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많이 나옵니다. 기존의 패러다임을 스케일업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스케일업을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큐리티 전용 펀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정부 기관과 공감대를 가지고 시큐리티 펀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이동범 회장은 23일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KISIA 제27차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협회는 이날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2년도 결산과 2023년도 사업계획 등 주요 안건을 통과시켰다.

협회는 올해 정보보호산업 대표 기관으로서 국내 정보보호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정부 차원의 정보보호 펀드 조성 ▲해외진출 및 스타트업 지원 사업 고도화 ▲사이버보안 전문 인재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이동범 회장이 23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먼저 정부 차원의 정보보호 펀드 조성에 대해 이 회장은 "보안 스타트업이 일반 테크 펀드에 들어가서는 투자를 받기 어렵다"며 "보안 스타트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전용 펀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성환 상근부회장은 "정부와 시큐리티 펀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현재 만들어진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재원 확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의 문제는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으며, 모태펀드가 됐든 민간에서 만든 사이버 시큐리티 펀드가 됐든 올해 안에는 결실을 맺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동남아 정보보호 현지인력 양성을 위해 ‘해외 정보보호 인력양성 협의체’도 발족·운영한다. 정보보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등 이스라엘과의 협력을 통해 정보보호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인력양성 부문에서는 국정과제 시행을 위한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계획’의 일환으로 최정예 정보보호제품 개발자 양성과정인 S-개발자, 기업 수요 기반 실무인재 양성과정인 시큐리티 아카데미 사업을 새롭게 기획해 정보보호 인력의 질적·양적 강화에 주력한다.

또한 개인정보보호 등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분류체계 개편을 통해 산업현장에 적합한 표준을 개발·개선하고, 인력수급 현황과 수요전망을 도출하기 위한 정보보호 인력수요조사를 통해 인력양성 기반조성을 추진한다.

산업 기반 내실화를 위해 침해대응팀을 신설하고, 기존에 협회에서 운영 중인 ’민·관합동 랜섬웨어 대응 협의체‘에 ’실무협의체‘를 추가로 운영해 실무 차원의 랜섬웨어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1년 ’정보보호 제도 개선 협의체‘ 발족 이후 도출된 조달제도 개선사항은 설명회 개최를 통해 공유한다.

마지막으로 인식제고와 교류협력 부문에서는 정보보호의 날·달 등 범국민 홍보를 활성화하고, 국방·금융·공공·SW 등 전문분야 정보보호 교류 확대를 통해 정보보호 수준 향상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