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정부, 반도체 전문가 양성에 2228억 투입

고급 인력 2365명 배출…115개 연구·개발 과제 수행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2/23 11:00    수정: 2023/02/23 18:06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산업계를 대표해 반도체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정부와 2천228억원을 함께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강남구 보코호텔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 사업에 민관이 공동 투자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왼쪽부터), 차선용 SK하이닉스 부사장, 이용필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보코호텔에서 '민관 공동 투자 반도체 고급 인력 양성 사업'에 서명하고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정부와 업계는 2032년까지 총 사업비 2천228억원을 50대 50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기업이 직접 발굴·제안한 연구·개발(R&D) 과제를 대학 석·박사 과정 인력이 수행한다. R&D 과제 115개 가운데 올해 47건을 추진한다. 기업은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대학은 실전 경험을 가진 전문 인력을 키우는 게 목표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10년 동안 실전형 석·박사를 2천365명 이상 배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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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필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반도체는 산업 기술 패권의 핵심”이라며 “기술 경쟁력 확보와 우수 인력 양성이라는 두 가지 숙제를 민간과 정부가 같이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은 “북녘 오랑캐에 대비해 '십만양병설'이 나왔던 조선은 실제로는 왜구한테서 침략 받았다”며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중심으로 세계 제일이지만 제조와 설계 인력을 양성하는 우리만의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