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빅테크발 거센 대규모 구조조정 바람이 부는 가운데,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도 채용 한파가 불어 닥치고 있다. 특히 경력 개발자 채용을 예정했던 카카오가 진행 중이던 일정을 돌연 중단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진행 중인 경력 개발자 수시 채용에서 남은 전형들을 진행하지 않고, 지원자들에게 일괄적으로 탈락 처리를 통보했다. 일부 지원자는 서류 전형을 거쳐 코딩테스트에 합격해 면접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채용을 멈춘 직군과 규모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변화에 따라 보수적인 기조하에 일부 직군 채용을 일시 중단했다”면서 “해당 지원자에게 별도로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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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채용 중단을 놓고 업계에선 팬데믹 이후 개발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카카오가 늘어난 인건비 부담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는 연매출 7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비용 증대로 영업이익이 역성장했다.
카카오 지난해 영업비용은 총 6조5천267억원으로 재작년보다 18% 치솟았고, 이중 인건비는 19% 늘어난 1조6천871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향후 해당 직군 채용을 다시 진행할 경우 후보자에게 안내, 채용 절차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