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23에서는 5G,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올해 주제는 벨로시티(Velocity)다.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라는 뜻을 담았다. 전 세계 160개국에서 2천여개 기업이 참여해 5G, AI, 메타버스 등 신기술이 적용된 사례를 통해 미래 기술상을 그린다. 한국에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생활건강 등을 포함한 13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MWC23을 주최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주요 의제로 ▲5G 가속화 ▲실재감(리얼리티플러스) ▲개방형 네트워크 ▲핀테크 ▲디지털화 등을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5G 가속화에 맞춰 네트워크 장비를 전시한다. 주요 거래처를 대상으로 전시관을 꾸리고 5G 장비, 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 네트워크 가상화 등 기술을 소개한다. 6G 기술과 비전도 선보인다.
몇 년 전까지 삼성전자를 비롯한 스마트폰 기업들은 MWC에서 플래그십 신제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MWC22에서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를 공개했다. 올해는 지난 1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23와 갤럭시북3 프로 시리즈 등 스마트폰과 노트북 신제품을 공개했기 때문에 또 다른 신제품 공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MWC23에서 관람객 모두를 대상으로 갤럭시S23 전시관을 꾸린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바(Bar)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는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주목받았다.
SK텔레콤은 AI를 중심으로 미래 ICT 기술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AI 컴퍼니'로 도약을 선언하고 비통신 분야 신사업 성장에 집중해왔다. MWC23에서는 992㎡(약 300평) 규모 전시관에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로봇·보안·미디어·의료 등에 적용된 비전 AI ▲AI 반도체 '사피온' 등을 소개한다.
SK텔레콤의 AI 기술은 도심항공교통(UAM) 같은 모빌리티 사업에도 적용된다. SK텔레콤은 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를 실물 크기로 조성하고, 티맵(TMAP) 통합 UAM 예약·발권 서비스를 구현한다. 스마트 시티·교통에서 활용하는 AI 위치 분석 플랫폼 '리트머스'도 전시한다.
이밖에 ▲차세대 5G 인프라 진화·6G 기술 ▲양자 활용 보안 기술 ▲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소개한다.
KT는 디지털 전환 사업 '디지코(DIGICO)'를 강조한다. 전시관은 AI, 미디어, 로봇 등 신사업으로 구성한다. AI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 AI반도체 제작·설계 기술을 소개한다.
KT는 지니랩스에서 음성인식, 이미지·영상 분석 등 AI 기술을 시연해왔다. AI반도체는 인간의 두뇌처럼 데이터를 연산·처리해 AI가 활용되는 미래 산업에서 핵심 기술로 여겨진다. KT는 리벨리온, 모레 등 전문 기업과 협력해 AI반도체 역량을 키웠다.
KT는 로봇, 모빌리티 등 AI가 적용된 신사업 사례를 소개한다. 냉·온장이 가능한 실외 자율주행 배송로봇, 모빌리티 한 분야인 물류센터 효율화 솔루션을 전시한다. 또, 디지코 사업 일환인 금융·미디어·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생활건강은 국내 뷰티 기업 중 처음으로 MWC에 참가한다. 올 2분기 국내와 북미에서 출시 예정인 미니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IMPRINTU)'를 전시한다. 자체 개발한 화장용 잉크로 피부와 의류에 손쉽게 이미지를 그리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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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기업의 참여도 주목받고 있다. 미중 갈등으로 지난 1월 CES에 나서지 못한 중국 기업들이 스마트폰 신제품, 주력 기술을 선보일 전망이다. 화웨이는 5G 네트워크 장비를 선보인다.
샤오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3' 시리즈를 전시할 예정이다. 샤오미13은 갤럭시S23과 같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했다. 아이폰14에 처음 탑재돼 주목받은 새로운 노치 유형 '다이나믹 아일랜드'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