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현장의 어려움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민관 협의를 강화하고 비현실적인 규제를 개선한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장영진 1차관 주재로 21일 분당두산타워에서 '첨단로봇 전략 협의체'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산업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두산로보틱스, LG전자, KT, 뉴로메카, 로보티즈, 코모텍 등 주요 로봇 업체 관계자가 참여했다.
참석 기관들은 '첨단로봇 산업 전략 1.0'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 협의를 강화하고 로봇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로봇 업계가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점과 정부 차원 건의사항도 나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외 수요 창출과 생태계 경쟁력 강화 등을 지원할 전략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국내 로봇 수요와 전문인력 부족, 관련 법령 미비로 인한 불확실성 등 애로사항을 전했다. 특히 자율주행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사업이 규제로 인해 지연되는 문제를 강조하며 규제 개선 필요성을 밝혔다.
장영진 1차관은 "산업현장에서 로봇 활용은 생산성을 높이고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산업재해를 줄이는 유효한 대응 수단"이라며 "로봇산업을 미래 수출성장 동력으로서 우리 산업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유망 신산업으로 육성하려면 로봇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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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차관은 이어서 "이번 전략에는 국내 로봇기업의 제조역량 강화, 3D업종 등 중점분야에 대한 로봇 보급확대, 국가 로봇테스트필드 구축 등 로봇 친화적 환경 구축 등을 담을 계획"이라며 "3월 중 로봇업계 수요를 반영한 '로봇 규제혁신 로드맵 2.0'을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협의체 출범 이후 업계와 적극 소통하고 정책 건의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빠른 시일내에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