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혁신과 안주 사이에서 고민하는 기업과 ‘안티프래질’

다니엘 핸드 클라우데라APJ 필드CTO

전문가 칼럼입력 :2023/02/21 09:01    수정: 2023/02/21 10:48

다니엘 핸드 클라우데라APJ 필드CTO

많은 기업이 탄력성 확보와 혁신 추구 중 하나를 취사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올바른 데이터 중심 접근 방식으로 두 가지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

다니엘 헨드 클라우데라 APJ 필드 CTO

아시아는 유럽의 전쟁 악화, 공격적인 중앙은행의 조치, 성장에 대한 우려 등 글로벌 경제의 침체 가운데서 비교적 나은 상황에 있었다. 하지만 IMF는 최근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 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경제의 급격한 둔화에 따른 아시아 성장세 둔화 역풍을 전망했다. 한편으로 아시아 전역의 기업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많은 조직들은 재정 분석, 지출 절감, 비즈니스 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벤처 사업 중단과 같은 방안을 떠올린다. 하지만, 미래가 불확실하고 변화가 빠른 시장에서 단기적 운영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고 혁신을 제외하는 것은 장기적 비즈니스 발전에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계획을 세우는데 실패하면 실패를 계획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기업이 평가하고 고려해야 하는 기능 중 하나는 탄력성이다. 탄력성에 대한 정의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환경의 변화를 견디고 지속적으로 기능을 발휘하는 능력이라고 탄력성을 정의하는 반면, 몇몇은 민첩하게 새로운 업무방식에 적응하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정의는 조금씩 다르지만 탄력성이 높은 기업은 어려운 시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여겨지는 것은 공통된 생각이다.

‘블랙스완'의 저자인 나심 니콜라스 탈렙은 저서 ‘안티프래질’에서 ‘반취약성(Antifragile)’을 ‘혼돈으로부터 얻을 뿐 아니라 생존과 번영을 위해 필요한 범주의 것’으로 정의한다. 반취약성은 회복력과 강건성을 넘어서는 개념이다. 즉 회복력 있는 기업은 충격에 저항하고 유지하지만, 반취약적 기업은 이를 넘어 진화하고 개선하여 더 강해지는 특성을 보인다.

반취약성이라는 개념을 적용한다면 많은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 제품, 서비스, 채널 다변화, 프로세스, 수동작업에 대한 디지털 전환 작업 가속화를 예시로 들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와 기술, 작업 방식을 채택해 업무 조건이나 제약이 급격하게 변할 시 비즈니스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혁신적이고 신속한 변화를 위한 데이터 사례를 구축해 혁신 과정에서의 더 빠른 학습과 더 나은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여러 조사에서 대다수의 기업이 비즈니스 탄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자체 데이터 전략을 꼽았다. 좋은 데이터 전략은 기업이 해결해야 하는 주요 과제나 기회를 파악하고 일련의 원칙과 정책을 포함한다. 물론 데이터 전략이 클라우드 디지털 전략과 일치해야 한다.

기업 데이터는 디지털 전환과 고객 접점 증가로 인해 폭발적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IDC는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집되는 데이터의 80%가 비정형 데이터가 될 것이라 전망하면서, 많은 기업이 이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찰력을 얻으며 잠재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은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에서 실행 가능한 핵심 통찰력을 추출하는 능력을 통해 더 나은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을 내려 민첩성과 복원력을 높일 수 있다.

일례로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다양한 데이터 요구 사항에 직면했다. 다양한 서비스 분석, 고객을 위한 디지털 전환 작업을 위해 5G와 기존 LTE 서비스의 데이터를 쉽게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빅데이터 시스템이 필요했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데라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활용해 서비스와 고객을 실시간에 가깝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네트워크 실시간 분석 플랫폼과 전용 분석 환경을 구축했다. 매일 400 테라바이트 이상을 수집하는 기능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능력을 증진하고 고객 센터 네트워크 응답시간을 2일에서 5분으로 단축했다.

데이터는 새로운 형태의 ‘금’이다. 고객 중심의 문화를 장려하고 자동화, 인공지능(AI), 머신 러닝 도입과 같은 새로운 기술 사용 사례를 통해 빠른 의사결정을 촉진함으로써 새로운 성장을 이끌 수 있다.

데이터에서 가치를 얻기 위해서 얻는 것은 복잡한 과정일 수 있다. 데이터는 여러 장소에서 수집되며 안전하게 관리되고 엄격히 선별하고 처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규모에 맞는 풍부한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실시간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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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자산에 대한 명확하고 신뢰할 만한 통합 비전을 갖는 것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필수다. 더욱이,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이스에서 데이터 패브릭, 데이터 메시, 데이터 레이크하우스와 같은 최신 데이터 아키텍처를 실행하는 유연성을 갖는 것은 기업의 유연성에 있어 핵심이다.

강력한 데이터 전략, 효율적인 혁신, 신속한 대응 능력은 반취약적 기업의 근간이다. 2023년에는 민첩하고 혁신적인 데이터 사례가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