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미래산업 판도를 바꿀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개발(R&D) 사업(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신규 연구테마 3개를 선정하고 20일부터 테마별 연구과제 수행기관 모집에 나선다.
알키미스트는 ‘연금술사’라는 뜻으로 그리스 시대에 철로 금을 만들려던 연금술사의 도전적 노력에도 금을 만드는 것에는 실패했으나, 이 과정에서 황산·질산 등을 발견해 결과적으로 현대 화학의 기초를 마련한 것에서 명칭을 착안했다.
올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신규테마는 기술·경제학·미래학 등 다양한 분야 산학연 권위자로 구성한 그랜드챌린지위원회에서 ▲지속가능한 비욘드 플라스틱 ▲감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멀티버스 아바타 플랫폼 ▲도시형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S) 등 미래산업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이 선정됐다.
지속가능한 비욘드 플라스틱은 기존 석유 기반 플라스틱과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경제성, 생산성, 기능성 등 한계를 극복해 다양한 산업영역에 적용할 수 있고, 플라스틱 폐기물 없는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구현할 전망이다. 2025년 세계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은 37조원, 폐플라스틱 관리·재활용 시장은 45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멀티버스 아바타 플랫폼은 현실과 연결된 가상공간 활동을 통해 의료·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시공간 제약 없는 서비스를 창출하고 기업 생산성 향상과 국가의 안전관리, 재난 대응 등이 가능한 사회 시스템 혁신을 구현할 수 있다.
도시형 CCUS 기술은 건물·도로 등이 CO2를 흡수·전환해 도시 자체적으로 ‘탄소중립’을 넘어 배출량 이상의 CO2를 저감하는 ‘카본 네거티브 시티’를 구현할 수 있다.
산업부는 올해 신규테마 3개를 포함해 10개 테마(3단계 4개, 2단계 3개, 1단계 3개)를 지원하는 등 총 2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최초로 3단계(본연구)에 진입한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소프트 임플란트(포항공대) ▲Brain to X(서울대) ▲AI 기반 초임계 소재’(연세대) ▲아티피셜 에코 푸드(서울대) 등 4개 테마는 민간투자 90억원 유치, 특허출원 30건(등록 8건), 16개 멤버십기업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개념연구(1단계)를 마친 ▲노화역전 ▲초실감 메타버스 시각화 ▲생체모방 탄소 자원화 등 3개 테마, 9개 과제는 본연구에 앞서 연구방향을 심화하는 선행연구(2단계)를 지원하고 올해 말 평가를 통해 대규모(연 40억원 내외, 5년) 지원 과제(본연구, 테마당 1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연구자가 도전적 R&D 과제 수행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개선도 병행한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본연구, 선행연구 기관에는 R&D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혁신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한편,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기술개발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하는 규제를 발굴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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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성공과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혁신에 기초해서 초고난도, 초격차 기술개발에 과감히 도전하도록 우리 연구계 풍토를 바꾸고 있다”며 “산업부도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자가 창의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경제·사회적 파급력이 큰 미래 선도기술을 개발하고 산업계에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신규테마 연구과제 공고는 20일부터 3월 21일까지다. 테마별로 6개 내외 개념연구 과제(총 18개 내외)를 선정, 과제당 2억원씩 총 33억7천만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