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에 일부 지역 은행들이 고연령층도 만기가 긴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CNN은 중국 국영 매체를 인용해 베이징·난닝·닝보·항저우 일부 은행이 주택 담보 대출의 상한 연령을 80세에서 95세 사이로 늘렸다.
이는 70세 이상의 사람들이 10~25년 만기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격이다.
부동산 서비스사인 이-하우스 차이나 홀딩스(E-house china holding) 얀 위에진(Yan yuejin)은 "부채 상한 부담을 완화하고 주택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만큼 주택 수요를 자극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연령 확대는 중국의 급속한 고령화를 고려했을 때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목표"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 새로운 주택 담보 대출은 '연좌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만약 고령 대출자가 상환하지 못한다면 자녀들이 이 대출을 이어받는 조건이 전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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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부동산 시장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신규 주택 가격은 지난해 12월까지 16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사의 작년 매출은 2021년과 비교해 60% 수준에 불과했다.
앞서 중국 금융감독당국은 주택 담보 대출의 나이와 주택 담보 대출의 만기는 70세를 초과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이번 일부 은행들의 조치에 대해 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진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