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AI는 위험···안전한 사용위해 정부가 규제해야"

두바이서 열린 제 8차 세계정부정상회의서 밝혀..."기술 진보 늦어져도 이게 좋은 일"

디지털경제입력 :2023/02/15 21:27    수정: 2023/02/16 08:59

일론 머스크가 최근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제8차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정부가 안전을 위해 인공지능(AI)을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영상으로 연결한 인터뷰에서 "AI는 꽤 우려할만한 것"이라면서 "정부가 안전한 사용을 위해 AI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CEO이자 민간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 창업자이면서 세계적 AI회사인 딥마인드의 초기 투자자이기도 한 그는 수년전에도 "AI는 핵무기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챗GPT에 대해 "AI가 얼마나 진화할 수 있는 지를 사람들에게 잘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더 진보한 버전들이 잇달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비행기, 자동차, 의약 분야는 사람 안전을 위해 현재 규제 및 감독기구가 있다면서 "AI도 이런 관리감독을 받아야 한다. AI는 자동차,비행기,의료분야보다 더 위험한 존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런 조치가 AI발전을 늦출수 있다면서 "하지만 이건 좋은 일(good thing)"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위터 CEO 승계 계획도 밝혔다. 현장 질문에 "아마 연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4월 우리나라 돈으로 약 55조원(440억 달러)을 들여 트위터를 인수해 CEO를 맡았는데 그의 트위터 CEO직 사임 여부가 투표에 부쳐져 과반수가 찬성했고, 이에 머스크는 후임자를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론 머스크가 30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제8차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영상으로 AI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