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완화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이란 시장 기대와 상반된 모습이다. 월가에선 “인플레이션 완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4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다우 존스에서 전망한 수준(6.2%)보다 0.2%포인트(p) 웃도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다. 이는 추정치(5.5%)에 비해 0.1%p 많은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 소비자물가는 각각 전년 대비 10.1%, 8.7% 증가했다.
CNBC 측은 “1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건 올해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질 위험에 처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마리아 바살루 공동투자책임자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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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길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항목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세 둔화(디스인플레이션) 초기 단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