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암 투병' 정미애 "혀 1/3 절제…위험한 시기 지났다"

생활입력 :2023/02/14 13:57

온라인이슈팀

가수 정미애가 1년 동안 설암 투병 생활을 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14일 정미애는 KBS 1TV '아침마당'에서 설암 3기 진단을 받고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서울=뉴시스] 2023.02.14.(사진 = KBS 1TV '아침마당' 제공)

정미애는 "(인간극장) 방송 후, 많은 분들이 응원 해주셨다. 마음 고생을 엄청 했다. 혀에 생기는 암이니 처음에는 암흑 속으로 빠졌다. 지금은 방송에도 나오고,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정미애는 병의 존재를 알게 됐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몸이 안 좋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입안에 구내염을 늘 달고 살았다. 어느날 안 쪽에 염증이 생겨 걱정이 돼서 큰 병원에 갔는데, 별거 아니라는 소견을 받았다. 그 뒤로 6개월 뒤 병원을 다시 가보니, 그때 처음으로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했다. 그때 암 판정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정미애는 "진단을 받고 매일 울었다. 그때가 넷째 아이 돌 2주 전이었다. 그래서 나중엔 '살기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 다시는 말을 못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 혀 1/3을 자르게 됐다. 만약 발병한 부위가 끝이었으면 노래를 못했을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안 쪽이었다"고 말했다.

정미애는 "수술 후, 방사선과 항암도 해야했는데, 운이 좋게도 조직 검사 결과가 너무 좋아서 하지 않았다"라며 "지금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위험한 시기는 지났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힘든 시기를 함께한 남편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정미애는 "입원 당시, 남편과 다른 방을 써서 '너무 무섭다'고 메시지를 보내니 방으로 와 손을 잡아줬다. 그러니까 잠이 오더라"고 말했다. 그는 "불안 할 때마다 남편이 '괜찮다,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해줬다. 수술하러 갔을 때도 남편은 옆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걸 보고 있으니,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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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애는 JTBC '히든싱어' 시즌3(2014) 이선희 편에 '애기엄마 이선희'로 출연했다. 그는 이후 '미스트롯' 시즌1(2019)에서 2위(선)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 KBS1TV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을 통해 설암으로 혀 일부를 절제하고 활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