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국내 완제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4.7% 줄었다.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결과다.
14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완제PC 출하량은 총 578만 대로 2021년 607만 대 대비 29만 대 줄어들며 2018년 이후 4년만에 역성장했다.
또 지난 해 4분기 출하량은 2021년 동기 대비 29.7% 급감한 92만 대에 그쳤다. 이는 IDC가 집계한 지난 해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 감소치(28.1%)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IDC는 "소비자 지출 및 기업 투자 감소, 판매 채널 재고 증가에 따른 출하량 확대의 어려움, 기업 발주량 감소, 구매 연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정용 PC 시장은 금리 인상, 고물가 및 가계 부채 증가 여파로 전년 대비 15.8% 감소하여 하락폭이 가장 컸다.
공공 시장의 경우 PC 물량의 큰 변동은 없었지만, 망분리 등을 통해 보안을 확보하고 언제 어디서나 대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 구축에 투자가 증가했다.
반면 교육 시장은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 사업 전개에 따라 노트북 수요가 전년 대비 1.4배 늘었다.
관련기사
- 지난해 세계 x86 프로세서 출하량 21% 감소2023.02.13
- 작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2억대...2013년 이후 최저2023.02.09
- 작년 PC 출하량 3억대 붕괴...IDC "코로나 특수 끝났다"2023.01.11
- LG전자, 4개 사업본부 대수술...고객 지향 솔루션 체제로2024.11.21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지난 해 PC 시장이 하락으로 반전됨에 따라 관련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그 어느때보다 사용자 경험 기반의 PC 브랜딩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위해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체험형 리테일 매장, 브랜드 몰, B2B 채널 등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의 스토리텔링 기반의 가치 전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