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oT와 SoC 제품을 포함한 전체 x86 프로세서 출하량이 2021년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2분기 이후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PC 출하량 감소,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서버 교체 수요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해 4분기 AMD는 데스크톱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18.6%, 노트북용 시장에서 16.4%를 차지했다. 에픽(EPYC) 등 서버용 시장에서는 직전 분기 대비 0.1% 상승한 17.6%를 기록했다.
■ 지난해 x86 프로세서 출하량 21%, 매출 19% 감소
13일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IoT와 SoC 제품을 포함한 전체 x86 프로세서 출하량은 총 3억 7천400만 개로 2021년 대비 21% 감소했다. 매출도 19% 줄어든 650억 달러(약 82조 9천465억원)로 집계됐다.
머큐리리서치는 "1980년대부터 30년간 시장조사를 해 온 이래 지난 해 4분기 인텔과 AMD의 출하량 감소 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4분기 완제PC 출하량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전세계 완제PC 출하량은 총 6천720만 대로 2021년 4분기(9천350만 대) 대비 28.1% 줄어들었다. 이는 2018년 4분기(6천851만 대) 이후 최저치다.
■ AMD, 데스크톱 선방...서버는 '주춤'
머큐리리서치가 집계한 지난 해 4분기 AMD의 데스크톱용 프로세서 점유율은 직전 분기 대비 4.7%, 2021년 동기 대비 2.4% 상승한 18.6%다.
지난 해 9월 말 출시된 데스크톱PC용 라이젠 7000 시리즈가 4분기부터 본격 공급되며 판매량이 늘어났다. 반면 노트북용 프로세서 점유율은 2021년 동기 대비 5.2% 떨어진 16.4%다.
지난 해 4분기 AMD의 서버용 x86 프로세서 점유율은 2021년 4분기 대비 6.9% 상승한 17.6%까지 올라섰다. 단 지난 해 3분기(17.5%) 대비 상승 폭은 0.1%로 미미하다.
지난 해 11월 출시된 4세대 에픽 프로세서 대신 인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를 기다리는 기업 고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 1분기 신제품 따라 인텔·AMD 점유율 변화 전망
인텔·AMD 양사의 점유율은 이번 분기 이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데스크톱·노트북용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AMD는 노트북용 라이젠 7000 시리즈를 투입했고 이를 탑재한 제품들이 이르면 이달 중순 이후부터 본격 시장에 공급된다.
AMD가 이달 말 출시하는 라이젠 9 7950X3D(16코어, 32스레드), 라이젠 7 7800X3D(12코어, 24스레드) 등 라이젠 7000 X3D 프로세서 2종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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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2종의 실제 성능 향상 폭이 인텔 코어 i9-13900K 프로세서 대비 의미 있는 수준이라면 데스크톱PC 시장에서 AMD 프로세서 점유율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
인텔은 오는 15일 콘텐츠 제작 등 수요를 겨냥한 제온 W3400 3종, 제온 W2400 3종 등을 출시 예정이다. 30개 이상의 코어를 탑재해 다중 작업 효율성을 앞세운 AMD 스레드리퍼 5000 시리즈와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