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부터 햄버거까지…외식 프랜차이즈 줄줄이 인상

롯데리아·맥도날드·KFC 더해 맘스터치도 검토

생활입력 :2023/02/12 14:25

온라인이슈팀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에 이어 KFC, 맘스터치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높아지는 원부자재 부담에 가맹 점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부득이하게 조정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햄버거에 이어 샌드위치와 피자까지 가격이 인상되며 프랜차이즈 업계의 '도미노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이달 2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5.1% 인상했다. 조정 품목은 버거류 14종을 포함한 총 84품목이다. 제품별 인상 폭은 평균 200원~400원이다.

이어 KFC가 버거·치킨 메뉴 등 일부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100~200원 인상했다. KFC는 지난해 1월과 7월 두 차례 가격을 올린 데에 더해 7개월 만에 가격 인상에 나섰다.

당시 KFC는 공지를 통해 원부자재 가격 및 공공요금 등 모든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16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한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메뉴별 가격은 최소 100원에서 최대 400원까지 인상한다. 탄산음료와 커피는 종류에 따라 100원에서 최대 300원까지 높인다. 전체 품목의 평균 인상률은 약 5.4%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와 맘스터치도 가격을 조정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주요 메뉴의 판매 가격을 평균 4.8% 높인다. 맘스터치는 점주들과 협의를 거쳐 3월 중에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인상 메뉴와 인상 폭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최근 써브웨이까지 샌드위치 34종의 판매 가격을 평균 9.1% 인상하면서 햄버거를 넘어 타 메뉴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로 '도미노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조짐을 보이는 곳은 피자 업계다. 할인마트 코스트코가 푸드코트에서 판매하는 '치즈 피자'를 단종하면서, 유사한 재료를 사용하는 피자업계에서도 가격을 줄줄이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련기사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가격을 조정하는 이유는 원부자재 가격에 더해 물류비와 인건비 등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부담은 햄버거뿐만 아니라 모든 프랜차이즈에 적용되고 있어 다른 음식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에서도 인상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