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지난해 5G 가입자 확대와 유무선 통신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2년 연속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표를 거뒀다. SK텔레콤은 연간 영업이익 1조6천121억원을, KT는 1조6천81억원을, LG유플러스는 1조81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통신 3사 호실적의 배경으로 5G 가입자 증가세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2천755만1천374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 기준 5G 가입자가 1천339만명으로 전체 무선 통신 가입자의 5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KT의 5G 가입자는 845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2%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611만명으로 전년 대비 32.1%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며 로밍 사업 매출이 회복세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통신 3사는 올해도 로밍 수익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은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인한 로밍 매출이 수익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비통신 분야 신사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12.5% 성장한 1조5천8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로봇, 비전 인공지능(AI) 등 AI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을 올해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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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AI컨택센터(AICC) 대형 구축사업 수주를 성공했으며 기업을 위한 스마트 클라우드 컨택센터인 '에이센 클라우드'의 동반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88.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KT 그룹은 AI 관련 역량과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초거대AI '믿음'을 상용화하고 연내 2천억 파라미터 규모 모델로 확장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스마트팩토리 신규 솔루션 발굴을 통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솔루션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2026년까지 스마트팩토리를 연평균 30% 이상 지속 성장하는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플러스 3.0' 전략을 토대로 비통신 분야를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