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에 5G 핵심 인프라를 공급하며 엔드-투-엔드(End-to-End) 네트워크 파트너로서 입지를 공고히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KDDI의 '5G 단독모드(SA) 코어'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일본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 대상 5G 코어 사업 수주에 성공한 첫 사례다.
코어 솔루션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데이터 트래픽의 인터넷 연결을 위해 기지국과 연동해 단말 인증, 고객 서비스, 서비스 품질 관리 등을 제공하는 5G 핵심 인프라다.
코어 솔루션은 고도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품질 보장이 요구되고, 한번 도입이 되면 교체 주기가 길기 때문에 신규 공급자의 진입 장벽이 높은 영역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KDDI의 5G 상용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해, 5G 기지국(2020년) 및 가상화 기지국(2021년) 공급에 이어 이번 5G SA 코어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됐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5G SA 코어는 동일한 플랫폼에서 4G와 5G를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가상화 방식을 적용해 높은 데이터 처리 속도와 유연한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코어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가상화된 5G 코어로, 5G 기능을 특성별로 나누고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해 신규 서비스의 도입이 용이하다.
특히 데이터 트래픽이 지속 증가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하여,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양한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사전에 트래픽 과부하를 방지하는 ▲오버로드 컨트롤 기술, 실시간으로 문제를 감지하고 복구하는 ▲모니터링 기술, 실시간 백업 솔루션을 통해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제공하는 ▲지오 리던던시 기술 등이 탑재됐다.
추가로 삼성전자의 5G SA 코어는 최신 국제 표준인 Release 17 기반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하나의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다수의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쪼개 초저지연이 필요한 자율주행이나 초고속이 필요한 멀티 스포츠 경기 생중계 등 다양한 서비스별 맞춤형 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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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이준희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5G 기술력과 사업자와의 기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혁신과 도전을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DDI 모바일기술본부 요카이 토시카즈 본부장은 "KDDI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코어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 도입하여 일반 고객과 기업을 대상으로 전례가 없던 혁신 서비스를 창출하고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 "KDDI는 앞으로도 최첨단의 통신 환경과 상용망 고도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