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공지능(AI) 검색엔진이 틀린 답을 내놓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 여파로 구글 주가는 7.68% 하락한 99.37달러(약 12만5천300원)를 기록했다.
AI 챗봇 바드를 활용한 검색엔진이 틀린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미국 IT기술매체 뉴사이언티스트가 8일(현지시간)는 전문가들을 인용 보도했다.
기술·과학자들은 바드의 답변 시스템을 지적했다. 바드 검색엔진은 웹에서 정보를 끌어와 답변한다. 통계적으로 정답과 제일 가까운 웹 정보를 모아 답한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맞는 답'보다 '맞을 확률이 높은 답'을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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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구글이 바드를 발표했을 때 소개한 예시문도 틀렸다고 밝혔다.
당시 구글은 바드에게 "아홉살 어린이를 상대로 ‘제임스 웨브 우주망원경’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바드는 세 가지 답을 내놨다.
과학자들은 마지막 답변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태양계 바깥에 있는 행성 사진을 처음 찍었다"는 내용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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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스미소니언 그랜트 트렘블레이 천체물리학 센터 연구원은 "공식적으로 해당 망원경은 태양계 밖에 있는 행성을 처음으로 찍지 않았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는 "태양계 밖 이미지를 촬영한 첫 우주망원경은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가 설치한 초거대 망원경 'VLT'다"고 덧붙였다.
트럼블레이는 "기존 구글 검색창에서 '태양계 밖 이미지는 누가 처음 찍었나'라고 물으면 올바른 정답이 나온다"며 "구글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음에도 틀린 답을 제공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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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카르사 밸리즈 철학과 교수는 "바드를 통해 통계 시스템의 약점을 볼 수 있다"며 "이러한 시스템은 정답이 아닌 그럴듯한 답변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밸리즈 교수는 "기업들은 새 기술을 출시하는 데 눈멀었다"며 "사회에 미치는 기술적 영향에 대해선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구글 측은 "바드 검색엔진은 테스트 중"이라면서 "이번주부터 바드의 응답이 실제 정확한지 등을 충족하는지 내외부의 피드백을 동시에 받을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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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구글은 바드를 검색엔진에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바드는 현재 테스트 단계이며 몇 주 뒤 공식 출시하겠다고 알렸다. 8일에는 온라인 이벤트를 열고 검색엔진을 비롯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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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구글 발표자들은 바드 검색엔진에 대해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 다수 외신은 바드 오류에 관한 보도로 구글이 발표 구성을 급히 수정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대를 모은 바드에 오류가 나오자 구글 주가는 7.68% 포인트 급락한 99.37달러(약 12만5천300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