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멀티 검색·번역 서비스 공개..."사진 찍으면 관련정보 표출"

구글렌즈 활용한 업그레이드 버전…AI챗봇 '바드' 언급 안 해

구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검색·번역 서비스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했다. 생성 AI 기술을 적용한 챗봇 '바드'를 활용한 검색엔진에 대해선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

구글은 8일 프랑스 파리에서 ‘라이브 프롬 파리’ 온라인 행사를 열고 구글 검색과 번역, 지도에 적용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구글 프라바카 라하반 수석부사장은 멀티 서치 업그레이드 버전인 '멀티 서치 니어 미'를 공개했다. 이는 카메라 검색 앱 '구글 렌즈'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다. 사용자가 구글 렌즈로 음식이나 상품 사진을 찍으면 주변 식당, 판매처 등 정보를 알 수 있다.

발표 중인 라하반 수석부사장 (사진=행사 캡처)

라하반 수석부사장은 "지난해까지 미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기능이었다"며 "앞으로 모든 국가에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내 화면 검색' 기능도 해당 서비스에 추가했다. 내 화면 검색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웹사이트나 앱에 나온 사진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유튜브 영상에 있는 건물이나 사람도 바로 찾을 수 있다.

구글 엘리자베스 리드 검색부사장 (사진=행사 캡처)

구글은 번역 기능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구글 엘리자베스 리드 검색부사장은 "구글 번역은 단어나 짧은 구문, 다중적인 의미가 있는 문장까지 문맥에 맞게 번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드 검색부사장은 "몇 주 내 영어를 비롯한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스페인어에 우선 적용한다"며 "향후 더 많은 언어를 추가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몰입형 뷰 모습 (사진=구글 홈페이지)

구글은 '몰입형 뷰'도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은 지난해 5월 구글 I/O 행사에서 소개된 바 있다. 특정 지역을 3D로 표현해 몰입된 느낌을 주는 기능이다. 

구글은 이 서비스를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영국 런던, 일본 도쿄에 먼저 적용할 방침이다.

구글 발표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생성 AI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는 자세히 다루지 않았다.

구글은 복잡한 질문에 대해 짧은 답변이나 토막 정보, 외부 사이트 링크 제공과 같은 기존의 검색 결과보다 더욱 직접적이고 긴 텍스트 답변을 내놓게 된다는 점만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피차이 CEO는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화형 AI 챗봇 ‘바드’를 몇 주 안에 자사 검색엔진에 탑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