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한파 정전 피해 크다" 美 보험사에 소송

미국 보험사에 4억 달러 손해보상 요구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2/08 17:25    수정: 2023/02/08 17:28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2021년 한파에 따른 정전 피해와 관련해 보험사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일 2021년 치명적인 겨울 한파로 정전사고를 겪은 것에 대해 보험사 FM글로벌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가 주장하는 손해배상 요구 비용은 4억 달러(약 5천46억원)에 달한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사진=삼성전자)

하지만 소장에 따르면 FM글로벌은 '보험 적용 재산 밖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예외 조항'을 근거로 일부 피해 보상금을 제외하고 1억2600만 달러(약 1천580억원)만 삼성에 지불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재산 피해와 사업 손실로 인해 치명적인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사는 텍사스 내 보험 계약자들에게 보험금을 적게 지급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공장이 입은 전체 손해에 대한 배상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2021년 2월 텍사스주 겨울 폭풍으로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약 3일간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공정 특성상 한 번 멈추면 재가동하기 쉽지 않다. 단 1초라도 멈추면 작업 중 미세한 오차가 발생해 제작하던 웨이퍼를 전량 폐기해야 한다.

당시 삼성전자는 컨콜을 통해 "총 7만1000장의 반도체 웨이퍼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는 3천억∼4천억원 정도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블룸버그에 따르면 FM글로벌은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국내 관계자는 "오스틴 공장이 보험사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것이 맞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