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올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AI사업에 집중해 'AI 컴퍼니'로 도약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8일 오후 컨퍼런스콜에서 "국내외 우수 AI 기업에 대한 투자와 협업을 통해 AI 시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B2C 분야에서 처음으로 한국어 GPT-3를 상용화한 AI 서비스 '에이닷'을 올해 정식 론칭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에 오래된 정보를 대화에 적용할 수 있는 '장기 기업' 기술과 음성 이미지·제스처 등 생체 신호를 인간처럼 추론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멀티 모달'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김 CFO는 "AI 기술로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고, 다양한 산업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3천50억원, 영업이익 1조6천1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3%, 16.2% 증가한 수치다. 견고한 5G 가입자 수와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사업 호조로 실적을 견인했다.
김 CFO는 "지난해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천339만명으로, 전체의 50%를 상회했다"며 "2025년이면 전체 고객의 80%가 5G 가입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932만명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SK브로드밴드와 시너지를 바탕으로 굳건한 유료방송 가입자 기반 위에 다양한 콘텐츠를 수급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도심항공교통체계(UAM) 사업 추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CFO는 "UAM 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K-UAM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증 사업에 참여하고, 세계적인 UAM 기체 선도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과 초협력 체계를 구체화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 CFO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구독 플랫폼 'T 우주'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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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랜드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진출을 시작한 뒤 누적 다운로드 2천127만건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전체 순 이용자(MAU) 중 10% 이상이 해외에서 나왔다. 올해는 인앱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수익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T 우주는 연간 총 거래액(GMV) 약 5천700억원, 월간 실 사용자 수 160만명 이상을 달성했다. 김 CFO는 "오픈마켓을 구축해 판매자를 유입해 플랫폼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AI 기반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