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버팀목에 미디어·엔터프라이즈 고공성장

미디어 매출 20.8%-데이터센터 31.8%-클라우드 100% 성장

방송/통신입력 :2023/02/08 13:24    수정: 2023/02/09 07:12

SK텔레콤이 5G를 비롯한 견조한 이동통신 사업에 보태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크게 성장한 성적표를 내놨다.

8일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17조3,천50억원, 영업이익 1조6천1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대비 3.3%, 16.2%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60.8% 감소한 9천478억원이다.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12조4천146억원, 영업이익은 1조3천2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6%, 18.6% 늘어난 수치다. 별도 기준 순이익은 8천695억원으로 야구단 매각 기저효과에 따라 전년 대비 19.0% 감소했다.

우선 무선 사업은 마케팅 비용 감소 기조를 이어가며 5G 가입자를 늘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무선 사업 매출은 10조4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 기간 무선통신 회계 기준 마케팅 비용은 3조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4분기 말 기준 MNO 가입자는 3천45만2천명이다. 이 가운데 5G 가입자는 1천339만3천명으로 연간 35.6%의 성장을 기록했다. 5G 가입자 비중은 58%에 도달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IPTV 순증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케이블TV를 더해 총 932만3천을 달성했다. 또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670만4천을 기록했다.

연간 미디어 매출은 1조5천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나 성장한 점이 눈길을 끈다. 유무선 가입자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T커머스 등 밸류체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또 콘텐츠 수급 개선에 따라 가입자 턴어라운드가 이어졌다.

미디어 사업과 함께 데이터센터, 클라우드를 주축으로 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매출액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연간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1조5천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성장한 수치다.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1천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8% 늘어났다. 가산과 식사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결과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1천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의 성장세를 보였다.

AI버스 사업의 T우주는 총 상품판매액 5천700억원 수준으로 연초에 제시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T우주 가입자는 지난해 말 16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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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프랜드는 지난해 말 370만명의 월간 이용자 수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10% 이상이 해외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프랜드 누적 이용자는 2천130만을 기록했다.

한편, 4분기 배당금을 주당 830원으로 의결했다. 이미 지급된 2천490원을 포함하면 연간 3천320원으로 분할 전인 2020년 대비 66% 상향된 수준이다. 이는 3월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