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문쿨답] 넷플릭스 이용자 10명 중 7명 "계정 공유 막으면 안 봐"

콘텐츠 만족도 긍정적, 광고형 상품 부정적

인터넷입력 :2023/02/08 11:23    수정: 2023/02/09 10:00

넷플릭스가 한 장소에 같이 거주하는 이용자들에 한해서만 계정 공유를 허용하는 쪽으로 요금제 개편을 추진하면서 이용자 이탈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 이용자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계정 공유 금지 시 10명 중 7명은 이용 해지 의사를 밝혔다. 단, 넷플릭스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추후 가입자 변화에 관심이 더욱 쏠릴 전망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와 넷플릭스 요금제 개편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실시했다.

넷플릭스(제공=픽사베이)

10명 중 6명 "넷플릭스 이용 중"...가입 이유 "계정 공유할 수 있어서"

지디넷코리아-오픈서베이 '넷플릭스' 이용 관련 설문조사

먼저 넷플릭스 이용 여부에 관한 질문에 60.7%가 “현재 이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이용했으나 현재는 이용하지 않는다”(21.3%)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이용해본 경험이 없다”는 18%였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넷플릭스 이용 경험은 높아졌는데 20대는 89%가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었다. 현재 이용 중이라는 응답은 30대에서 70.7%로 나타나 전체 응답 대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디넷코리아-오픈서베이

과거 또는 현재 OTT 중 넷플릭스를 선택한 이유를 중요한 이유대로 최대 3순위까지 물었다. 그러자 “계정을 공유해 이용할 수 있어서” 보기가 55.4%를 기록했다. ▲보고싶은 콘텐츠가 있어서(54.8%) ▲콘텐츠가 다양해서(42.8%) ▲다른 플랫폼에서 볼 수 없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있어서(38.7%) ▲주변에서 많이 이용하고 추천해서(33.2%)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가 짧아서(10.7%) ▲요금 정책이 합리적이어서(8.9%) ▲무료 혜택 기간에 사용하려고(8.3%) ▲기타(1.1%) 순이었다.

콘텐츠 만족도 5점 만점에 3.7점...10명 중 9명 계정 공유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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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용자 대상으로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를 5점 평가척도 방식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5점 만점 기준, 평균 3.7점을 기록했다. 긍정의견 상위(4+5점)가 63.3%를 기록, 부정의견 하위(1+2점) 3.3%를 크게 앞섰다.

넷플릭스는 멤버십 중 ‘스탠다드’, ‘프리미엄’ 요금제 가입 시 계정 공유가 가능하다. 넷플릭스 구독 이용 패널들 대상으로 가족, 지인 등 타인과 넷플릭스 계정 유무를 물었다. 그 결과 ‘함께 살지 않는 가족, 지인과 계정을 공유한다’ 보기가 56%를 차지했다. ‘한 가구 내에 함께 사는 사람끼리만 계정을 공유한다’는 36.1%였다. ‘공유하지 않고 나 혼자 이용한다’는 7.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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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응답자 60% 이상이 '함께 살지 않는 가족 또는 지인과 계정을 공유'(20대 60%, 30대 69.4%) 했는데, 30대 이상에서는 이 비중이 69.4%로 나타나 전체 응답 대비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계정 공유 금지 정책 시행 시 '부정 의견'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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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넷플릭스가 함께 살지 않는 사람과 계정 공유를 금지하는 정책을 국내에 도입할 경우, 넷플릭스를 계속 이용할지 물었다. 

그 결과 5점 만점 기준 1.96점을 기록했다. 긍정 의견(4+5점)이 10.6%, 부정의견(1+2점)이 73.5%를 나타냈다.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정책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편한 감정이 뚜렷이 확인됐다. 

다만, 문항 간 교차분석 시 넷플릭스 콘텐츠에 매우 만족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해당 정책 시행 시에도 넷플릭스를 ‘계속 이용할 의향이 매우 있다’는 비중이 21.2%로, 타 그룹 대비 높았다. 즉,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전제 하에 계정 공유를 금지하더라도 이용 해지율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으로 읽힌다.

넷플릭스 과거에는 이용했지만 현재는 안 보는 이유 "구독료가 너무 비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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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넷플릭스를 이용했지만 현재는 이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도 물었다. 

그 결과 ▲구독료가 너무 비싸서(39%) ▲유튜브/SNS 등으로 보는 2차 가공 영상으로 충분해서(16%) ▲콘텐츠가 기대보다 많지 않아서(12.2%) ▲티빙, 디즈니플러스, 왓챠, 웨이브 등 타 OTT를 이용하기 위해서(10.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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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얼마 전 출시한 5천500원 ‘광고형 베이식’ 상품에 대한 이용 의향 질문에서는 5점 만점 중 2.35점이 나왔다. 이용하고 싶다는 의향보다는 이용할 의향이 없다는 의견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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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 제작 투자에는 5점 만점 중 3.73점을 기록해 긍정적인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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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외 다른 OTT 구독한다면...'티빙'·'디즈니플러스' 공동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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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넷플릭스 외에 다른 OTT 중 한 가지를 구독한다면 무엇을 구독하고 싶은지 물었다. 티빙(22.2%), 디즈니플러스(22.2%)가 공동 1위였고 ‘구독하고 싶은 서비스 없다’(16.3%)에 이어 ▲웨이브(12.2%) ▲쿠팡플레이(11.6%) ▲애플TV+(5.4%) ▲왓챠(5.3%) 등의 순이었다.

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가 협업해 이뤄진 이번 설문조사는 20~50대 패널 1천명을 인구 구성비에 따른 비례할당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0%p다. 자세한 설문조사 결과는 [☞오픈서베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그래프 이미지=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