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최신 버전으로 구동되는 빙 검색엔진과 엣지 브라우저를 공개했다. 당초 예상됐던 챗FPT나 GPT-4 통합은 아니지만, 대화를 통한 웹 탐색이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7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빙 검색엔진과 엣지 브라우저의 새 버전을 출시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새로운 검색의 시대"라며 "웹 검색의 패러다임은 수십년 동안 바뀌지 않았는제 AI가 기존 방법보다 더 유연하고 빠르게 정보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가장 큰 범주인 검색을 시작으로 모든 소프트웨어 범주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오늘 우리는 사람들이 검색과 웹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AI 부조종사 및 채팅으로 구동되는 빙과 엣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빙과 엣지는 검색 결과에서 AI 주석을 함께 보여준다. 또 다른 모드에선 사용자가 빙 챗봇과 직접 대화하게 된다. 챗GPT와 유사한 인터페이스에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일 열린 행사에서 빙으로 요리법, 여행팁, 가구쇼핑 등의 검색 예제를 시연했다. 멕시코시티로 5일 여행 일정을 매일 작성하라는 요청에 빙 검색은 챗봇으로 결과를 작성하고, 챗봇은 자세한 정보를 담은 소스의 링크와 대략적 일정을 설명했다.
빙 검색의 챗봇은 이메일작성, 여행일정작성, 숙박 및 여행 예약 링크, 면접 준비, 퀴즈 생성 등의 콘텐츠 생성도 해준다.
엣지 브라우저는 사이드바에서 AI 기반 '채팅'과 '작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엣지 사이드바에 긴 재무 보고서 요약을 요청한 다음 채팅 기능을 사용해 경쟁 회사의 재무와 비교를 요청할 수 있다. 몇 가지 프롬프트를 제공한 후 링크드인 게시물과 같은 콘텐츠를 작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하루에 100억개의 검색어가 있지만, 그 중 절반은 답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검색을 사용해 원래 의도하지 않은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으로, 웹사이트를 찾는데는 유용하지만 더 복잡한 질문이나 작업의 경우 너무 자주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빙 검색엔진에 오픈AI의 GPT-3.5를 더 개선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보도됐던 챗GPT나 GPT-4 통합은 아니란 것이다.
단, 챗GPT보다 더 강력하고 검색을 위해 특별히 커스터마이징된 차세대 버전의 대규모언어모델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메테우스' 모델을 사용해 AI 생성 콘텐츠의 안전성과 관련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빙 검색 순위 엔진에 AI 모델을 적용해 관련성을 높였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설명했다.
챗GPT가 2021년까지의 데이터만 학습해 최신 정보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새로운 빙 검색엔진은 가장 최신의 데이터를 학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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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빙은 '데스크톱 제한 미리보기'로 제공된다. 여러 사전 설정 쿼리 중 하나만 '요청'할 수 있고 매번 동일한 결과를 받을 수 있다. 향후 전체 액세스를 위해 등록하는 '대기자 명단'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빙 검색엔진 발표는 구글이 챗GPT 경쟁자로 내놓은 대화형 AI챗봇 서비스 '바드(Bard)' 발표 하루만에 나왔다. 구글은 8일(현지시간) 유튜브로 바드 관련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 시장 변화의 선도주자 이미지를 구글보다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행동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