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성과급↑·복리후생 혜택 강화...반도체 인재 사수

연봉 50% PI 지급… 年 1% 주택자금대출·안식휴가 확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2/06 14:40    수정: 2023/02/06 15:14

DB하이텍이 사상 최대 성과급 지급과 동시에 최근 복리후생 제도를 대폭 강화한다. 반도체 인력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DB하이텍은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고급 인력 사수에 나선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지난 1월 말 연봉의 50% 성과급에 이어 최근 주택자금대출, 안식휴가, 마인드케어(심리상담) 등 복리후생을 확대, 신설하면서 임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경기 부천시에 있는 DB하이텍 본사(사진=DB하이텍)

DB하이텍은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해 주택자금대출 제도를 도입했다. 주택자금대출 제도는 임직원의 주거비용 부담 경감을 통해 생활안정과 재산형성을 지원하고자 하는 게 목적이다. 임직원이 해당 제도를 통해 대출을 하게 되면, 5년간 연 1%의 이자율 고정으로 최대 1억원까지 주택자금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주택자금대출의 시중 금리 5~7%를 감안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다.

또 안식휴가 혜택도 늘렸다. 개편된 안식휴가 제도는 입사 후 5년부터 5년 단위로 10일간의 안식휴가와 최대 300만원 휴가비가 지급된다. 개인 연차휴가를 활용하면 최대 1개월까지 안식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앞서 DB하이텍은 지난 1월 전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의 50% 생산성향상 격려금(PI)를 지급한 바 있다. 이는 DB하이텍이 작년 생산성향상 격려금 상한선을 기존 연봉의 33%에서 50%로 상향한 직후, 최대치를 적용해 지급한 것이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해당 성과급은 신입 기준으로 약 2천400만원 수준이다. DB하이텍은 지난해 신입사원 초임을 4천260만원에서 4천800만원으로 12.68%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신입 초임은 삼성전자 초임 연봉과 동일한 수준 인상이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신입사원의 경우 생산성향상 격려금을 포함해 2022년 소득이 총 7천200만원이 되는 셈이다.

DB하이텍은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성과에 대해 최대치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DB하이텍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조7천183억원, 영업이익 8천188억원이다. 전년(매출 1조2147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1.4%, 105% 오르면서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이외에도 DB하이텍은 임직원의 마음건강 증진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해 마인드케어(심리상담을 비롯한 마음관리 방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직접 개발한 심리검사를 통해 스트레스 등 마음의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으며, 심리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심층검사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심리전문가로부터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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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인드케어 서비스를 확장해 가족 단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부모와 자녀의 기질(인성) 검사 및 자녀의 학습 진로와 적성 검사 등을 통해 가족 심리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내서 반도체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는 연봉 인상 뿐 아니라 구성원들의 개인생활을 존중하기 위한 복리후생 제도를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추세다"라며 "이는 인재 유지뿐 아니라 신규 인재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