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핵심 사업 매출 가이던스를 드릴 수는 없을 것 같지만, 최소한 역성장을 방어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네이버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
네이버가 지난해 매출 8조2천억원으로 연간 사상 최대 매출 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며 올해 목표로 역성장 방어를 제시했다.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등 부문 매출 견인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20.6%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3천2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6% 줄어들었다. 거시 경제 불확실성으로 광고 실적이 둔화된 탓이다.
네이버는 올해 목표를 ‘역성장 방어’로 세우고, 비용 효율화,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상반기에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검색 트렌드 대응책으로 ‘서치GPT’도 선보일 계획이다.
불확실 거시경제 속 지난해 매출 8조2천억원·영업익 1조3천억원 '선방'
지난해 네이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8조2천201억원,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1조3천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전년 대비 소폭 줄어들었으나 불확실한 거시 경제 상황, 엔데믹 등을 고려하면 네이버는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는 평가다.
김남선 CFO는 3일 진행된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검색, 광고 회사들도 더 이상 가이던스를 주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지금 거시 환경이 굉장히 불확실하다”라며 “한국은 미국보다 내수 시장 GDP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네이버는 그래도 높은 성장률을 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성장한 2조2천717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3천365억원을 냈다. 4분기 조정 EBITDA는 전년동기 대비 0.6%, 전분기 대비 4.9% 증가한 4천86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천164억원 ▲커머스 4천868억원 ▲핀테크 3천199억원 ▲콘텐츠 4천375억원 ▲클라우드 1천111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특히 콘텐츠, 커머스, 핀테크 부문이 견인했다. 콘텐츠 부문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 대비 91.3% 성장한 1조2천615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부문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 대비 21% 성장한 1조8천11억원을 올렸다. 핀테크 부문도 지난해 연간 기준 전년 대비 21.2% 성장한 1조1천866억원 매출을 냈다.
이외 서치플랫폼 연매출은 전년 대비 7.9% 성장한 3조5천680억원을 기록, 클라우드· 기타 부문은 연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3% 성장한 4천29억원을 올렸다.
비용 효율화·사업 적자 축소로 역성장 방어나서…’서치GPT’ 출시 계획도
올해 네이버는 비용 효율화, 사업 부문 적자 축소 등으로 역성장 방어에 주력한다는 목표다. 김남선 CFO는 “올해 주요 핵심 사업 매출 가이던스를 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최소한 역성장 방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네이버는 처음으로 사업 부문별 구분 손익을 공개하기 시작했다”면서 “콘텐츠 부문 연간 영업 적자는 3천700억원에 달했고, 클라우드·기타 부문 영업 적자는 2천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처음 취임한 최 대표와 나는 전사 채용 속도 감소, 마케팅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는 한해였다. 어려운 거시 환경 속에서도 서치와 커머스 통합 플랫폼, 핀테크 등 네이버 핵심 사업 수익성 추가 하락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한 해였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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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올해 목표는 서치와 커머스, 핀테크 등 핵심 사업 부문 이익률을 계속 유지하면서 이익 절대 규모는 성장시키고, 콘텐츠, 클라우드 부문 적자를 상당 부분 줄여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생성 인공지능(AI)가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도 ‘서치GPT’를 올해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같은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며 "올해 상반기 내로 네이버만의 업그레이드된 서치GPT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