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4세대 에픽 서버, 이달부터 국내 공급 본격화

소켓 당 최대 96코어로 운영비용 절감 강점...올해 글로벌 점유율 30% 넘을 듯

컴퓨팅입력 :2023/02/01 15:36

AMD가 지난해 출시한 4세대 에픽(EPYC) 탑재 서버 제품군이 이달부터 국내외 시장에 본격 공급된다.

4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한 소켓당 최대 96코어 탑재가 가능해 서버 상면과 전기요금, 냉난방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 등 운영 비용 절감에 강점을 지녔다.

AMD 4세대 에픽 프로세서. (사진=AMD)

에이수스를 비롯해 레노버,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업체들은 마지막 서버 도입 이후 3년 이상 경과한 국내 연구소나 기관 등을 대상으로 인텔 제온 플랫폼 대비 4세대 에픽 프로세서의 강점을 강조하며 수요 파악에 나섰다.

■ 소켓 당 코어 수 향상으로 운영 비용 등 절감 가능

4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데스크톱PC용 라이젠 7000 시리즈에 이어 젠4(Zen 4) 아키텍처와 대만 TSMC 5나노급(N5) 공정을 활용해 생산된다. 가장 큰 특징은 공정 미세화를 통한 소켓 당 코어 수 증가를 들 수 있다.

최상위 제품인 에픽 9654는 96코어, 192스레드로 작동한다. 경쟁 제품인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중 최상위 제품인 플래티넘 8400 시리즈(60코어, 120스레드) 대비 한 소켓당 최대 30% 이상 더 많은 코어를 쓸 수 있다.

AMD는 4세대 에픽 프로세서로 서버 구성시 더 적은 댓수로 같은 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AMD)

AMD 자체계산에 따르면 가상머신을 1천995개 운영하는 시나리오에서는 인텔 3세대 제온 프로세서 탑재 서버 15대가 필요한 반면 4세대 에픽 프로세서는 서버 5대로 같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전력 소모 감소와 함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 냉·난방 비용 절감,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용 감소 등 총운영비용(TCO) 절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딜런 라슨(Dylan Larson) AMD 에픽 마케팅 담당 이사는 지난 해 말 진행된 인터뷰에서 "소켓 당 코어를 늘리는 것은 성능과 효율을 모두 향상 시킬 수 있는 수단이며 차세대 제품에는 128개 코어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 이달부터 국내 주요 고객사 대상 서버 공급 개시

국내외 주요 서버 제조사들은 소켓 당 코어 수를 앞세운 4세대 에픽 프로세서 탑재 서버를 이달부터 국내 고객사에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에이수스는 AI와 HPC(고성능 컴퓨팅), 데이터 분석 등 용도에 최적화된 2U급 서버인 ESC4000A-E12를 각종 연구소와 기업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용도에 따라 16코어, 32스레드(에픽 9124)부터 96코어, 192스레드(에픽 9654)까지 다양한 프로세서를 선택할 수 있다.

AMD 4세대 에픽 탑재 ESC4000A-E12. (사진=에이수스)

AI 가속용 GPU는 듀얼 슬롯 기준 최대 4개를 설치할 수 있으며 엔비디아 NV링크, AMD 인피니티 패브릭 등 HPC 가속용 GPU간 상호 연결도 지원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원격제어를 위한 KVM 기본 내장, 각종 기능 원격 제어를 위한 소프트웨어 '에이수스 컨트롤 센터'로 유지보수 편의성을 높이고 80플러스 티타늄(전력효율 90% 이상) 인증을 획득한 2600W급 전원공급장치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슈퍼마이크로는 4세대 에픽 탑재 서버 대상 원격 BMT 프로그램 '점프스타트'를 가동중이다. (사진=슈퍼마이크로)

슈퍼마이크로 역시 4세대 에픽 9004 시리즈 프로세서 탑재 서버를 구매 전 평가할 수 있는 점프스타트 프로그램을 가동중이다. 사전 신청을 통해 승인을 거치면 리눅스 등 운영체제가 설치된 서버에 원격 접속해 워크로드와 벤치마크를 미리 실행할 수 있다.

■ AMD, 올해 서버 시장 30% 이상 점유율 확보 전망

시장조사업체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해 3분기 전 세계 서버 시장에서 AMD의 점유율은 17.5%를 기록했다. 옴디아리서치는 이미 AMD의 점유율이 25% 수준을 넘어섰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AMD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해 코어 수를 128개까지 확대한 클라우드 컴퓨팅 최적화 솔루션 '젠4c'를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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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인텔리전트 엣지, 통신사 기지국 등을 겨냥한 저전력 서버용 칩인 '시에나'(Siena)를 투입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버 시장에서 30% 이상 점유율 확보도 예상된다.

인텔도 AMD의 신제품을 견제하기 위해 '에메랄드래피즈'를 올 연말부터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인텔은 지난달 말 실적발표를 통해 "차기 서버용 프로세서인 에메랄드래피즈 생산을 차질없이 준비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