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모바일과 개인용 컴퓨터(PC), 서버,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31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응용처별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부사장은 “스마트폰과 PC에서 메모리 반도체 채용량이 늘고 있다”며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메모리 반도체 사양 경쟁이 심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탄력적”이라며 “지난해보다 모바일용 D램 수요가 10%, 낸드플래시는 10% 후반 수준 늘어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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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사장은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탄력성은 비교적 낮다”며 “올해 출시되는 새로운 플랫폼에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가 많이 쓰이면서 D램과 낸드 모두 출하량이 20% 이상 증가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중 서버용 D램과 관련해 “더블데이터레이트(DDR)5로 주력 제품이 바뀔 것”이라며 “실제 구매 수요는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챗봇 ‘챗GPT’ 같은 AI 기반 처리 기술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어떤 영향을 줄 것 같느냐’는 물음에는 “자연어 기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가 미래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추론하려면 대량 연산할 수 있는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반도체가 필수”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