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공간이 집·사무실'…현대차, '모바일 리빙 스페이스' 비전 공개

건물과 모빌리티 연결하는 10개 기술 특허 출원

카테크입력 :2023/01/30 09:29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와 건물의 유기적인 연결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모바일 리빙 스페이스(움직이는 생활 공간) 애니메이션 영상을 통해 모빌리티 공간을 재정의하는 미래 비전을 30일 공개했다.

약 4분 분량의 영상에서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가 건물에 부착돼 탑승객이 외부 노출 없이 양쪽을 자유롭게 오가는 상황을 묘사했다.

(사진=현대차그룹)

모빌리티 공간은 건물에서 생활뿐만 아니라 공조 시스템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차량의 기능을 집과 사무실의 전자기기처럼 활용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비전에서 건물과 모빌리티가 오차 없이 연결, 해제될 수 있도록 모빌리티의 루프를 확장해 건물과 도킹하도록 하는 게이트 구조와 시나리오를 설계했다.

(사진=현대차그룹)

또한 건물과 모빌리티의 출입구 크기를 맞춰 사용자가 허리를 굽히지 않고 드나들 수 있도록 모빌리티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모빌리티와 건물의 외관에 손상 없이 외부 공기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고무 재질의 연결 부품을 고안하고 연결된 시간 동안 건물의 전원을 이용한 무선 충전, 모빌리티 에어컨과 히터를 같은 공조 시스템으로 활용하게 하는 제어 기술 등을 개발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와 건물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10개의 기술에 대한 특허를 국내와 해외 주요 시장에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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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은 물론, 로보틱스나 미래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분야에서 모빌리티 영역을 재정의하고 있다”며 “달라지는 모빌리티의 정의에 맞춰 인류의 삶을 진보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을 연구,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액티브 하우스’라는 미래 기술 영상을 통해 건물과 모빌리티 연결 콘셉트를 공개한 바 있다. 이후 꾸준한 연구를 통해 이번 비전에서는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술과 특허를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