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흑자 전환을 자신한 배경엔 체질 개선 노력이 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7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강도 높게 체질 개선을 시도한다”며 “하반기 흑자 전환(Turn around)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CD 사업 종료…필수 투자만
LG디스플레이는 경쟁력이 약해진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축소했다.
김성현 CFO는 “경기 파주 공장에서 7세대 LCD TV 패널 생산을 지난해 말 완전히 종료했다”며 “중국에서도 8세대 LCD TV 패널 생산량을 기존 절반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앞으로 발생할 손실을 최소로 한다는 입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필수 분야에만 투자하기로 했다. 김 CFO는 “올해 자본적 지출(CAPEX)을 3조원대로 집행하고자 한다”며 “생산 설비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경상투자와 수요·매출이 확정된 곳에만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5조2천억원 투자한 것조차 예상보다 많이 투자했다”고 평가했다.
대형·투명·게임 OLED 집중
LG디스플레이는 시장을 이끌고 있는 분야에 역량을 쏟기로 했다.
이원재 LG디스플레이 대형마케팅 담당은 “값비싼 대형 OLED TV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며 “지난해 20%였던 매출 비중을 올해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나섰다.
투명·게임용 OLED 등 시장 창출형 사업도 육성한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고객이 지불 의향이 큰 게이밍 모니터를 공략하고 있다”며 “8~9개 고객과 협의 중으로 올해 양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투명 OLED는 소매업이나 건축업 핵심 업체와 협상하고 있다”며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필름 형태로 스피커를 설치하는 제품도 자동차 회사에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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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손실 2조원...갈수록 커지는 적자폭 우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 한해 영업손실이 2조8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2021년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분기별 실적은 1분기 383억원, 2분기 -4천883억원, 3분기 -7천593억원, 4분기 -8천757억원으로 갈수록 적자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