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조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7일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재고를 줄이려고 강력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하반기 흑자 전환(Turn around)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부터 매출이 늘고 적자폭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무는 “거시경제 상황이 매우 나빠서 상반기에도 디스플레이 수요가 부진할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가 선택할 수 있는 과제는 대규모 비용 축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업활동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게 기본 원칙”이라며 “경기 파주 공장에서 7세대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생산을 끝내고 중국에서도 8세대 LCD TV 패널 생산량을 줄여 앞으로 발생할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LG디스플레이, 작년 영업손실 2조850억원…적자 전환2023.01.27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업구조 고도화해 위기 극복"2023.01.02
- [현장] 벽=문=창문=광고=예술…'무제한' 투명 OLED에 탄성이 절로2022.12.22
- LG디스플레이, CES서 플라스틱·소리나는 OLED 공개2022.12.28
이어 “올해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지난해 1개 분기에 걸쳐 1조6천억원어치의 재고를 줄였다”며 “이번 1분기 비용 효율화로 1조원 정도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2조8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2021년과 비교해 적자로 돌아섰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6조1천518억원으로 12.47%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영업손실 8천757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7조3천16억원으로 17.0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