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와이파이 칩 독자 개발 중단"

궈밍치 "당분간 브로드컴 칩 대체하기 어려울 것"

홈&모바일입력 :2023/01/27 09:13

애플이 자체 와이파이(Wi-Fi) 칩 개발을 중단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맥루머스 등 IT 전문매체는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트위터를 인용해 애플이 개발 중인 Wi-Fi 칩에 대한 작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2025년부터 자체 개발한 칩을 아이폰에 탑재해 브로드컴의 칩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브로드컴의 무선 주파수칩을 구매해왔다. 

브로드컴이 스마트폰 와이파이 속도를 향상시킨 새 칩인 BCM4389를 공개했다. (사진=브로드컴)

이는 브로드컴이 올해 선보일 아이폰15에 칩을 공급할 것을 의미한다. 그는 "브로드컴이 아이폰15의 Wi-Fi 6E 업그레이드에서 가장 큰 승자이자 Wi-Fi 업계 표준의 최대 수혜자다"고 말했다.  

Wi-Fi 6E는 최신 와이파이 표준인 'Wi-Fi 6'의 확장규격으로, 규격은 같지만 사용하는 주파수대 대역을 6GHz로 확장해 5G 이동통신 수준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초당 최대 전송속도가 2.1Gbps 수준으로 Wi-Fi 6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빠르다고 알려졌다.

그는 "디자인 관점에서 Wi-Fi+블루투스 콤보 칩을 개발하는 것은 Wi-Fi 전용 칩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며 "애플 제품이 콤보 칩을 사용하기 때문에 브로드컴을 대체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울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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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향후 2~3년 안에 Wi-Fi 칩은 Wi-Fi 6E/7로 업그레이드할 것인데, 업계 표준이 바뀔 때 애플이 자체 Wi-Fi 칩을 공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이유들을 들어 당분간 브로드컴의 Wi-Fi 칩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애플뿐만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Wi-Fi 6E/7 칩을 채택할 것이기 때문에 브로드컴이 당분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