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역대 두번째 규모의 감원을 예고한 가운데 기업 고객의 비용 증가 영향을 우려하는 의견이 제기됐다.
매리 조 폴리 디렉션스온마이크로소프트 최고에디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1만명 정리해고는 내부 직원뿐 아니라 기업 사용자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글을 게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월 31일까지 전체 직원의 5% 수준인 1만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1만8천명을 해고했던 2014년 이래 두번째 큰 규모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정리해고 대상 직원 중 최소 878명이 워싱턴주 레드몬드 지역 근무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떤 제품과 팀이 정리해고 영향을 받을지 공개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리해고와 함께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겠다고도 설영했다.
관계자들은 회사가 2023 회계연도 2분기에 12억 달러의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드웨어 포트폴리오 변경과 퇴직 비용 및 캠퍼스 부동산 통합을 포함한 규모다.
디렉션스의 애널리스트 짐 게이너는 "2022년 중반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에서 은퇴와 단종 발표를 많이 다뤘는데, 그때의 인상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제품과 서비스를 축소하고, 그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합하고,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기능과 제품을 정리하고, 허영심이나 선호하는 고위층 프로젝트를 제거하고, 발을 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리뷰에서 지연됐거나 이전 버전에서 새 버전으로 마이그레이션 기간이 연장된 오퍼링을 중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작년 비용 절감을 위해 애저 서버의 수명 주기를 연장했다. 회사는 사용자당 월 10달러의 팀즈 프리미엄을 통해 더 많은 추가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매리 조 폴리 에디터는 "사용자에게 이미 제공됐던 팀즈 기능 다수가 유료 부가 기능으로 전환되고, 윈도와 오피스에서 점점 더 많은 수의 자사 광고가 향후 유료 광고 시험 풍선으로 표시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광고 사업부가 제 길을 간다면 또 다른 새로운 수익 창출 채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라인업 가격 인상도 점쳐졌다.
게이너 애널리스트는 "계약 협상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더 공격적인 입장과 접근 방식을 보이고, 레거시 제품 및 시나리오에 대한 지원 감소와 종료를 선언할 수 있다"며 "어떤 버전의 애플리케이션이 특정 버전의 운영체제에서 실행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기능은 고급 패키지로 나오거나 팀즈 프리미엄 같은 유료 애드온의 일부로 사용될 것"이라며 "구독을 계속적이고 점진적으로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예로 셰어포인트 서버 구독 에디션을 들었다.
디렉션스의 마이크로소프트 연구 책임자인 롭 호로비츠에 따르면 이러한 종류의 압력으로 인해 고객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현재 및 향후 라이선스 계약에 대해 더욱 경계해야 한다.
그는 "항상 그렇듯 마이크로소프트가 제품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고객은 내부 기술 로드맵을 작성할 때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며 현재 요구 사항, 원하는 미래 상태 및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정책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 가격 책정 및 규정 준수 측면에서 라이선싱에 대해 더 적극적일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전세계 기업의 마이크로소프트 의존성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 시스템 인프라를 운영하고, 오피스와 다이나믹스 등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구독은 고정적 비용에 가깝다.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 등 IT 환경 전반의 보안 및 관리의 사용성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간 여러 IT기업들이 경기 둔화와 시장지배력 강화를 모두 보유했을 때 라이선스나 유지보수비용을 인상하며 실적을 관리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용 절감 움직임에서 향후 기업 사용자 비용 증가를 전망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4일 2023 회계연도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527억5천만 달러(약 65조935억원), 순이익은 164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 늘었지만, 순이익은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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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사업의 매출은 전년보다 18% 늘어나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윈도 OEM 라이선스를 포함하는 개인용 컴퓨팅 부문 매출이 19% 줄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일부 조직에서 단종과 사업 축소 움직임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 홀로렌즈 개발조직이 사실상 해체됐고, 가상현실(VR) 소셜미디어 '알트스페이스VR' 서비스도 종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