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서 독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젊은 세대들의 주목을 받았던 NH농협은행의 '독도버스'가 실 혜택 연결이 부진하면서 일간 사용자가 초기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25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독도버스의 회원 수는 약 30만명이었으나 일간 활성화 이용자 수는 5천여명으로 집계됐다. 독도버스 정식 서비스 오픈이었던 지난해 8월 15일 일간 활성화 이용자 수가 약 1만5천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 떨어졌다.
독도버스는 가상공간 독도에서 아바타를 생성해 농사·낚시 등을 즐길 수 있게 한 일종의 '게이미피케이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독도버스는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연결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독도버스서 데일리 퀘스트와 이벤트 미션을 진행하면서 플랫폼내 전용화폐인 ‘도스(DoS)’를 얻는데 이를 NFT로 활용해 장기적으로는 현실서도 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NFT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상황서 독도버스는 초창기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농협은행은 이 때문에 독도버스를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신한은행의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도 생활 기업을 입점시켜 시나몬 채널을 통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으로 협업 비즈니스를 영위 중이다.
농협은행 측은 "독도버스 입점 기업을 섭외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이용자에게 선택받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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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농협은행 관계자는 "초기 대비 사용자 수가 떨어진 것은 초기 이벤트로 인한 것"이라며 "자체 플랫폼이 아닌 핀테크와 제휴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또 농협은행은 독도버스를 통해 당행의 금융 콘텐츠와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험을 해 본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