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테이블코인' 속속 등장…국제 결제 수단으로 각광

호주·러시아·이란·스페인·일본 등

컴퓨팅입력 :2023/01/22 08:41

최근 해외 당국과 금융기관이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주로 무역, 탄소배출권 거래 등 해외 결제 수단으로 각광받는 모양새다.

지난 19일 AFR,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은행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뱅크(NAB)는 호주 달러로 가치가 고정되는 스테이블코인 'AUDN'을 출시할 계획이다. NAB는 AUDN을 탄소배출권 거래, 해외 송금, 환매 계약 등에 대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게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경제 제재 대상 국가인 러시아와 이란은 최근 금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사진=픽사베이]

러시아 일간지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이 스테이블코인은 러시아 아스트라한 특별경제구역에서 국가 법정 화폐를 대체하는 국제 거래 수단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의 영향력을 회피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페인에서도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EURM)이 시범적으로 발행돼 실제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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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핀테크 기업 모네이는 스페인 중앙은행으로부터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용자가 최대 10유로를 충전함에 따라 현지 간편송금 서비스 '비줌' 지갑에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고, 입금된 유로는 은행에 보관된다. 스테이블코인은 실제 거래에 사용할 수 있고, 유로로도 교환될 수 있게 된다.

일본도 스테이블코인 유통을 허용할 계획인데, 웹3 활성화를 고려했다.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 등에 따르면 일본 금융청은 지난달 이런 이유로 스테이블코인의 자국 내 유통을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는 은행, 신탁회사 등 금융 라이선스를 갖춘 기업으로 제한되고, 준비금 규제도 마련될 전망이다. 송금액 상한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