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족 대이동' 시작...서울~부산 8시간40분 소요

생활입력 :2023/01/20 13:04

온라인이슈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번째 설 명절을 맞아 20일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이번 연휴 기간 교통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귀성길은 설 전날인 21일 오전에 가장 복잡하고, 귀경은 설 다음 날인 23일 오후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뉴시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는 코로나19이후 일상회복으로 맞은 두 번째 명절로 귀성·귀경·여행 등 2650만명에 달하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연휴 전체 기간에 가장 혼잡한 시간대는 귀성·귀경 및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 당일과 다음날이 될 전망이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연휴 4일간 면제된다.

국토교통부는 20~24일 닷새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특별교통대책기간 2648만명, 하루 평균 53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별교통대책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평균 차량 대수는 약 519만대로, 지난해 설 연휴 대비 23.9% 늘어난 수치다.

이번 설은 귀경 기간에 비해 귀성 일정이 짧아 귀성길이 더 막힐 것으로 예상된다.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소요시간은 귀성 기준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8시간40분, 서울~광주 7시간40분, 서울~목포 8시간 30분, 서울~강릉 5시간 20분이다.

귀성은 설 전날인 21일 오전, 귀경은 설 다음달인 23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됐다. 귀성·귀경객과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설날(22일)과 설 다음날(23일)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이번 설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를 나흘간 면제한다. 면제 대상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공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차량이다.

국토부는 자가용 이용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703칸 확충하고 지원인력 2119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20개소)과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혼잡정보를 사전에 안내해 휴게소 이용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6곳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해 이동 중에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심야 철도·버스를 이용해 귀경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 제고를 위해 설 당일과 다음날 시내버스(서울)와 지하철의 막차시간을 연장 운행한다.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도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은 증편 운행한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공동운수협정차량 포함 204대)을 투입해 평시보다 운행횟수를 일평균 612회(4364회→4976회) 늘려 총 14만석을 추가 공급하고,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를 확보해 필요시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철도는 총 130회(4015회→4145회)를 늘려 평시 공급좌석보다 일평균 2만4000석 증가된 총 11만 8000석을 추가 공급한다.

국내선 항공편도 101편이 증편된다. 이에 따라 올 설 연휴 기간 운항하는 국내선 여객기는 2610편에서 2711편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아울러 고속도로 나들목과 휴게소 주변에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을 강력 단속하고, 교통량이 집중되는 죽전휴게소 등 19개소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 50대 및 암행순찰차를 연계해 과속·난폭운전 등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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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설·한파 등 겨울철 기상 악화에도 큰 사고가 나지 않도록 대비한다. 도로는 도로 살얼음 등 취약 구간에 주의 표지판을 설치하고, 결빙 취약 시간에 순찰을 강화(4→6회)하는 한편, 대기 온도와 노면 온도를 수시로 측정해 제설 자재를 미리 살포하는 등 예방적 제설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