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경기침체의 대응책으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풀체인지(완전변경), 전동화 등 다양한 전략을 갖춘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소형 SUV 전열 다듬기에 나섰다. 침체된 소형차 시장을 저격한 상품들이 판도를 바꿀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다양한 소형 SUV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출시된다. 지난 18일 현대자동차의 코나는 완전변경을 거쳐 출시했다. 지난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기아 셀토스와 경쟁구도에 올랐다.
현대차는 ‘정의선 차’라고 불리던 코나를 완전변경해 지난해 부진했던 성적 반등에 나선다. 카이즈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코나는 8천388대로 1만대도 넘지 못했다. 5위인 쌍용 티볼리와도 약 2천900대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기아는 소형SUV 베스트 셀러 모델 두 라인업을 갖췄다. 기아의 소형 SUV 셀토스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소형 SUV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셀토스는 지난해 4만2천983대 판매됐다. 전년(3만9천522대)보다 8.8% 늘었다. 2위는 니로로 2만9천104대를 판매했다.
그 뒤로는 르노코리아와 한국지엠, 쌍용 순으로 자리했다. 지난해 순위권에 안착하지 못했던 코나는 올해 완전변경 모델로 첫 출시의 영광을 되찾으면서 굳어진 소형 SUV 순위를 흔들겠다는 전망이다. 코나는 출시 첫 해 2만3천522대를 기록하고 다음해에는 투싼을 넘어선 바 있다.
판매량 3위를 차지한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10월 말 출시한 XM3 E-Tech 하이브리드에 사활을 걸고있다. 2022년 총수출을 견인했던 XM3에 연비까지 더해 젊은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한 모델이다. 하이브리드답게 연비는 17~17.4km/ℓ다. XM3는 지난해 수출 11만7천20대 중 9만3천251대(79.6%)를 차지한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신형 트랙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트레일 블레이저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결과로 보인다. 신형 트랙스는 소형 SUV에 맞게 커진 차체와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 소형차 판매량은 침체된 상태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소형차 판매량은 2020년 17만3천484대, 2021년 11만9천64대, 지난해 11만7천313대로 매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는 경형차 13만4천대 보다 낮아 전체 차종 꼴찌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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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에서는 고금리와 경기침체를 신차 출시로 돌파하겠다는 기업들의 전략 1순위로 소형SUV를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고유가와 관련해 하이브리드 인기가 높다는 점을 인지하고 하이브리드 차량을 주력으로 삼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자동차 소비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차량 가격이 낮은 차종들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최근 추세가 차박 등 SUV로 인기가 몰린 만큼 올해는 각 완성차업체가 소형 SUV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