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16일 장비를 유지·보수하는 현장 메인트(Maintenance) 직군 최고 단계로 ‘마스터’ 직책을 신설하고 마경수 마스터를 1호로 뽑았다고 밝혔다.
마스터는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쌓은 지식을 문서로 남겨 백서화하고,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진 의사결정에 조언을 제시한다. 정년이 없기 때문에 각자의 자산을 오랫동안 조직과 구성원에게 전수할 수 있다.
마스터는 기존 명장 직책의 다음 단계다. 명장이 현장 문제를 직접 해결하거나 개선하는 전문가라면 마스터는 전문가를 뛰어넘어 사내 해결 방법을 기록하고 조언하며 전파하는 역할이라고 SK하이닉스는 소개했다.
SK하이닉스는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후배 육성 등에 기여한 명장을 마스터 후보로 선정한다. 이들을 심층 면접해 기술 역량을 평가하고 협업 중인 구성원에게 설문해 전문성과 인성을 점검한다. 매년 치르는 인사 평가 결과와 함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의 최종 심의를 거쳐 마스터를 뽑는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발된 마경수 마스터는 “‘최초’라는 수식어는 항상 부담”이라면서도 “늘 그랬듯 환경이나 사람 탓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일해 현장 메인트 직군이 더욱 빛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성과로는 “표준 통제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이천·청주와 중국 우시 등 SK하이닉스의 여러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품질이 같도록 공정 장비의 품질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1명부터 시작해 마스터 수를 늘려 구성원 성장을 독려하고 현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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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환 SK하이닉스 부사장은 “생산 현장에서 일하는 구성원은 SK하이닉스의 주춧돌이나 다름 없다”며 “부문별로 마스터를 발굴해 우수 인재를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마스터 직책과 함께 ‘마스터 테크니컬 리뷰 세션’도 도입하기로 했다. 마스터, 명장, 조직 담당 임원이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어 임원이 현안을 빠르게 파악하고 의사결정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