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혼다와 배터리 합작법인…5조 투자 美 공장건립

美 오하이오 주에…2024년 말 완공·2025년 말 양산 목표

디지털경제입력 :2023/01/13 22:09    수정: 2023/01/14 10:20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가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L-H배터리 컴퍼니'(L-H Battery Company)를 공식 설립했다고 13일 밝혔다.

'L-H배터리 컴퍼니는 한국 배터리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다.

양사는 지난해 8월 미국 내 배터리 합작 공장을 함께 건설하기로 했다. 이후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10월 공장부지 최종 발표, 11월 기업결합 신고, 이달 법인 설립을 마쳤다.

'L-H배터리 컴퍼니는 다음달 신규 공장 착공을 시작해 2024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된 배터리는 북미 혼다 공장에 독점적으로 공급된다.

지난해 8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열린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에서 권영수 부회장(왼쪽)과 혼다 미베 토시히로 최고경영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신규 공장은 미국 오하이오 주 제퍼슨빌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양사는 합작법인 신규 공장에 총 44억달러 (5조5천억원)를 투자해 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기로 했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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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작법인의 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51%, 혼다가 49%를 보유하기로 했으며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 부사장이 겸임한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혼다 오하이오 안나 엔진 공장리더 출신인 릭 리글이 선임됐다.

이혁재 'L-H배터리 컴퍼니'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차별화된 투자 능력과 함께 검증된 글로벌 양산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향후 북미에서 혼다 EV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오하이오 주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