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근무하며 하루 8시간씩 서서 일하는 고령의 할아버지가 틱톡 덕분에 은퇴자금을 선물받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주 고령의 월마트 캐셔 워런 부치 매리언(82)은 모금된 은퇴자금 약 14만달러(약 1억7500만원)를 전달받고 행복한 은퇴식을 치렀다.
해군 출신인 매리언은 GM에서 근무하다 은퇴 후 노후자금이 부족해 몇 년 전부터 월마트에서 일해왔다.
매리언을 위한 모금 운동은 틱토커 로리 매카티를 통해 시작됐다. 약 28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우연히 월마트에 들렀다 고령의 매리언이 계산해 주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매카티는 그가 일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틱톡에 올려 "이 작은 어르신이 8~9시간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며 "매리언의 은퇴를 함께 도와줄 사람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어 매카티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 매리언의 사연을 올려 모금을 시작했다. 매카티는 "8시간 동안 서 있는 일에서 그를 해방시키고 그가 플로리다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러 갈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며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매카티는 애초 모금 목표액을 10만달러로 잡았지만 순식간에 5700명 이상의 기부자가 모여들었고, 목표를 훨씬 넘어선 약 14만1000달러(1억7600만원)가 모였다.
지난주 월마트 주차장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는 지역 매체의 취재진 등 그의 은퇴를 축하하는 수많은 사람이 참석해 함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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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언은 성금으로 주택담보 대출을 갚고, 지난 몇 년간 만나지 못했던 딸과 손주들을 만나러 플로리다에 다녀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 태어난 것 같다. 비현실적인 일이 일어났다"며 감사 인사와 소감을 전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