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전기차 배터리 잔량 표시 시스템 선봬

"안전성·주행거리·충전속도 향상"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1/10 11:07    수정: 2023/01/10 11:16

미국 반도체 회사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잔량을 표시하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BQ79718-Q1'과 'BQ79731-Q1'을 선보였다.

사무엘 웡 TI 총괄매니저는 10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과 잔량을 정확하게 표시하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주행할 수 있는지와 언제 방전될지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TI)

TI의 BMS는 배터리 팩의 전압과 전류를 동기화한다. 배터리가 얼마나 충전됐는지, 배터리가 얼마나 노후됐는지 알 수 있다고 TI는 소개했다.

TI가 내놓은 BMS는 400V와 800V 리튬 기반 재충전 가능한 배터리 셀 상태를 측정한다. 웡 총괄매니저는 “전압이 높아서 전기차가 실제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정확하게 계산한다”며 “보다 빠르게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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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웡 TI 총괄매니저(왼쪽 위)가 10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사진=TI)

TI는 배터리 잔량을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하느냐가 전기차 주행 거리와 직결된다고 밝혔다. 웡 총괄매니저는 “전압 측정 오류 범위가 1㎷라면 니켈·망간·코발트(NMC·삼원계) 배터리 팩의 주행 거리는 800m 넘게 달라진다”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팩의 주행 거리는 24㎞까지 벌어진다”고 분석했다. LFP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값이 싸고 안정적이며 수명이 긴 게 특징이다. 반면 비교적 에너지 밀도가 낮고 순간 출력이 약하다고 평가된다.

TI는 전기차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게 BMS에서 배선 뭉치(wiring harness·와이어링 하니스)를 없앴다. 웡 총괄매니저는 “배터리 무게를 줄이면 차량이 가벼워진다”며 “탑재 공간을 절약하고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