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진, 갑자기 술상 차리라고?…'네탓부부' 사연에 울컥

생활입력 :2023/01/10 07:41

온라인이슈팀

소유진이 갑자기 술상을 차려야 했던 아내 사연에 덩달아 '울컥'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네 탓 부부'가 의뢰인으로 출연한 가운데 서로의 탓만 하는 일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이날도 아내는 독박 육아 중이었다. 남편은 후배와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후배는 "그 일을 겪고도 내가 어떻게 집에 놀러가냐"라는 말을 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알고 보니 후배가 이들 부부 집에 놀러왔다가 난처했던 일이 있었다고.

그는 "내가 결혼식 사회도 보고 형수님이랑도 몇 번 봤으니까 큰 부담 안 느끼고 간 거였다. 그런데 먼저 방에 들어가 있고 형이 안 와서 살짝 문을 열고 봤는데 형이 막 맞고 있더라"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매 맞는 남편이 이 양반인가 싶더라"라는 얘기에 남편은 민망해 했다.

후배는 이어 "그 상황에 눈을 마주쳤잖아. 나 때문에 싸우나, 내가 민폐인가 생각했다. 어쨌든 하루를 남의 집 가서 잔 게 민폐인 건 맞지 않냐"라고 덧붙였다. 이에 남편은 "그것도 어떻게 보면 네가 내 손님 아니냐. 손님한테 그렇게 한다는 자체가 난 좀 싫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인터뷰에서 "후배가 오토바이 끌고 와서 술 먹었는데 어떻게 집에 보내냐. 아내는 가라고 하더라. 길바닥에 재울 수도 없지 않냐. 그냥 기분 좋게 먹고 자고 가라 하면 되는데 이런 어쩔 수 없는 상황 자체도 싫다고 내색을 하더라"라며 "그러니까 저도 그렇고 친구들도 다 아내를 싫어한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지켜보던 하하가 "어떤 상황인지 설명해 달라"라고 했다. 아내가 자신의 입장에서 그날을 떠올렸다. "남편이 후배랑 술 마신다고 했었다. 오토바이 갖고 온 사실은 몰랐다. 그런데 무작정 집에 들이닥친 거다. 상의도 없었다. 만약 중간에 전화를 했으면 됐는데 남편이 안 했다"라고 설명했다.

아내는 "연락도 없이 와서 남편이 '술상 차려!' 하더라. 우리집에서 2차로 술 먹는다고 하는 거다. 육아 때문에 잠도 잘 못 자던 시기였는데 갑자기 와서는 술 마신다고 한 거였다"라며 "후배가 민망해져서 '형수님 제가 갈게요' 했다. 중간에서 저도 난처했다. 그러니까 정신 좀 차리라고 발로 (찬 거였다)"라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그래도 그건(폭력) 하면 안되는 거다. 아무리 화가 나도 그건 절대 하면 안되는 거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내의 입장에서 더 화가 났던 이유를 대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여자들은 저녁이 되면 정말 편안한 옷을 입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누가 오면 진짜 민망하다. 미리 연락이라도 해야 화장이라도 좀 하고 준비를 하지 않겠냐. 예쁘게 보이려는 게 아니라 사람이 기본은 하자는 거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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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듣던 소유진이 격하게 공감했다. "사람답게 좀 해야 한다, 너무 자연인이니까"라면서 "(집 도착하기) 15분 전에는 진짜 전화해줘야 한다. 술상 차리는 것보다도 머리라도 좀 빗고 그래야 '안녕하세요' 제대로 인사할 수 있지 않겠냐. (2차로 집에 오는 것 자체를) 말리는 게 아니라 이게 좀 그렇지 않냐"라고 울컥해 웃음을 샀다. 하하 역시 "남자들이랑은 완전히 다르더라"라며 공감해 눈길을 모았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