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사기범을 뜻하는 일명 '빌라왕', 이들의 사기수법을 추적해본다.
오는 10일 오후 10시30분 방송하는 MBC TV 시사·교양물 '피디(PD)수첩'에서는 '전세왕, 천(千)빌라 그리고 공모자들' 편이 전파를 탄다.
이날 '피디수첩'에서는 1139채의 빌라를 소유한 '빌라왕' 김대성을 집중 취재한다. 빌라왕을 만난 사람들은 그가 명품 옷, 명품 시계 그리고 고급 외제 차까지 타고 다니며 본인의 재력을 과시했다고 말한다. '피디수첩'에서는 김대성의 계좌와 통화 내역을 단독 입수해 분석했다.
김대성의 계좌에서 '명의비'라는 이름으로 입금된 내역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가 소유한 주택 수에 따라 계산하면 그가 받은 명의비는 몇십억 원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된다. 빌라왕 피해자 B씨는 "주변에 전세 사기 당했다고 이야기하면 '똑똑하게 생긴 사람이 당했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내가 당하고 싶어서 당한 것도 아니고, 나도 알아본다고 알아봤는데..."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B씨처럼 제작진이 만난 피해자들은 한목소리로 "전세 사기를 피할 방법은 없었다"고 말한다. 같은 날 전세와 매매 계약이 이루어지는 일명 '동시 진행' 때문이다. 게다가 김 씨의 경우에는 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는 능력이 없었을 뿐 아니라 체납된 종합 부동산세만 약 63억 원에 달하고 있었던 상황. 이로 인해 피해자들의 집은 압류되고 신용불량자가 될 위험에 처하는 등 피해는 커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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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을 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돌려주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 하지만 이는 설립 취지와 다르게 악성 임대인들의 전세 사기를 돕고 있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악성 임대인 상위 30명이 낸 보증 사고 건수만 3459건, 사고 금액은 7250억 원에 달하고 있으며 미환수 금액은 약 60억 원이다. 이런 미환수 보증 금액은 국민의 혈세가 천문학적으로 낭비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세 사기를 뿌리 뽑을 수 있는 대책에 대해 '피디수첩'이 파헤쳐본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