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업체들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제품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제품에 대한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전시회다 보니 조용히 보급형 제품 위주로 발표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매섭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토로라, TCL, 원플러스 등 일부 스마트폰 업체들이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대부분 보급형 중저가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 언팩에 앞서 중저가 스마트폰 A시리즈 중 갤럭시A14 5G를 선보였다. 지난해 CES에서는 '갤럭시 S21 FE'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CES에서는 주로 보급형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편이다.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A14은 90Hz주사율에 6.6인치 FHD+ IPS LCD 디스플레이, 5천mAh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이다. 유럽 모델은 엑시노스 1330 칩셋, 미국 모델은 미디어텍 디멘시티 700 칩셋으로 구동된다.
저장용량은 4·6GB 램, 64·128GB다. 마이크로 SD카드로 최대 1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전면 카메라는 5MP에서 13MP로 업그레이드 됐다. 후면은 50MP 메인 카메라가 포함된 트리플 카메라로 전작과 사양이 동일하다.
가격은 200달러(24만8천원)이다. 미국은 13일부터 중남미는 2월, 유럽은 3~4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229유로(30만4천원)부터 시작한다.
중국 레노버 자회사 모토로라는 싱크패드 30주년 기념작인 '싱크폰'을 발표했다. 싱크폰은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6.6인치 P-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 프로세서, 50MP 메인 카메라와 13MP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 32MP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68W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메인 카메라는 OIS(손떨림보정) 기능을 지원하지만 스토리지를 확장할 수 있는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및 3.5mm 오디오 잭은 지원하지 않는다. 가격은 미정이다.
■ 저가 공세 펼치는 중국
중국 가전업체로 유명한 TCL도 저가폰을 선보였다. TCL의 40 시리즈는 모두 220달러( 27만3천원) 미만의 저가폰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가격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성능에 대한 의구심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CES에서 공개된 TCL 40 시리즈는 TCL 408, 40 SE, 40 R 5G다. 가격은 TCL 408DL 129달러(16만원)부터, TCL40 SE가 169달러(21만원) 부터, TCL 40 R 5G는 219달러(27만2천원)부터 시작한다. 40 R 5G는 현재 유럽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TCL은 올해 더 많은 국가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IT 전문 매체 씨넷은 "TCL이 계속해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TCL 스타일러스 5G가 반복적인 소프트웨어 오류가 났던 만큼 ,스마트폰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가 함께 선보인 삼성전자 갤럭시A14와의 경쟁에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는 CES에서 '원플러스 11'을 선보였다. 플래그십 모델로 퀄컴의 최신 AP인 스냅드래곤8 세대를 기반으로 구동된다. 512GB UFS 4.0 스토리지·6.7인치 120Hz 아몰레드 디스플레이·50MP 메인 카메라·48MP 초광각 카메라·32MP 망원 카메라 등을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갤럭시 S23시리즈의 두배에 달하는 16GB의 램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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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플러스11은 중국에서 이미 출시됐으며, 다음달 7일 글로벌 출하를 앞두고 있다. 인도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갤럭시S23 시리즈와 경쟁할 전망이다. 중국서 출시한 가격을 보면 원플러스11 기본 모델의 가격은 7천위안(73만4천원)부터 시작한다. 원플러스11 시리즈는 라인업 간소화로 프로 모델이 없다. 전작 플래그십 모델인 원플러스10 프로(7천400위안)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다.
톰스가이드는 "원플러스가 빠르게 성장하며 삼성, 구글과의 격차를 좁혔지만, 소프트웨어와 카메라 측면에서 여전히 뒤처지고 있다"고 분석했다.